"너무 일찍 베팅했나" 코스피 7000 치솟자 눈물 흘리는 '곱버스 개미' 손실 눈덩이
주가 100원대 '동전주'
ETN은 연이어 상장폐지
올해 국내 증시 급상승 이후 조정 국면을 예상한 개인투자자들이 하락장에 2배 베팅하는 '곱버스(2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고 있어 이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6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29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상위종목 가운데 2위다. 하락장에 1배로 베팅하는 'KODEX 인버스'에도 1868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순매수 종목 1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가 연일 고점을 향해 상승하며 곱버스 ETF의 수익률은 바닥을 찍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1개월 수익률은 -42.21%다. 이 밖에도 국내 상장된 코스피200 곱버스 ETF 4종의 1개월 수익률은 모두 -40%대까지 떨어져 있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로 확장하면 -70%까지 손실 규모가 커진다.
주가는 이미 '동전주' 수준이다. 4일 종가 기준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52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161원, RISE 200선물인버스2X는 156원, KIWOOM 200선물인버스2X는 154원이다. 가격이 가장 높은 PLUS 200선물인버스2X조차도 314원으로 1000원 밑이다.
저조한 수익률에 '상장 폐지' 위기론까지 흘러나온다. 상장 1년이 지난 ETF의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는데 다음 반기 말에도 이 같은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 폐지 대상이 된다. KIWOOM 200선물인버스2X의 순자산총액은 23억원,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18억원, RISE 200선물인버스2X는 45억원으로 이미 50억원 기준을 밑도는 상태다.

상장지수증권(ETN)의 경우 이미 상장 폐지가 현실화됐다. 지난달 29일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KB 인버스 2X KOSPI 200 선물 ETN' '신한 인버스 2X 코스피 200 선물 ETN' 등 곱버스 ETN 4개 종목이 상장 폐지 후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ETN은 종가 기준 실시간 지표가치(IIV)가 10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상장 폐지 후 조기 청산될 수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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