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더 간다' vs 개미 '고점'…7천피 앞두고 엇갈린 공매도 베팅

전병훈 기자 2026. 5.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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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7천피' 고지를 앞둔 가운데, 공매도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베팅 방향이 정반대로 갈렸다.

외국인은 지난 4일 공매도 포지션을 대거 축소하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은 반면, 개인은 오히려 하락 베팅을 늘렸다. 코스피가 처음 6,000선을 돌파했던 지난 2월 외국인과 개인 모두 공매도를 줄였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8.12포인트(5.12%) 오른 6,936.99에 마감했다. '7천피'까지 단 63.01포인트만을 남겨둔 셈이다.

이날 외국인은 2조9천3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4조7천935억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수급 주체 간의 엇갈린 시각은 공매도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다. 4일 외국인의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1천748억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18% 감소했다. 반대로 개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96억원으로 32% 급증했다.

코스피가 처음 6,000선 돌파를 앞둔 지난 2월 24일에는 외국인(?11%)과 개인(?11%) 모두 공매도 거래대금을 줄였다. 시장 전반이 추가 상승을 점치며 약세 베팅을 거둬들인 흐름이었다. 6천피가 합의된 상승이었다면, 7천피를 앞둔 현재는 외국인과 개인의 시각이 정면으로 갈린다.

시장 전반의 하락 베팅 규모도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이다. 전체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뒤 4일까지 20조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공매도 '실탄'으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 인근에서 횡보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175조원을 돌파한 대차거래 잔고는 4일 기준 174조8천6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약 149조4천억원)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25조원 넘게 불어났다.

대차거래는 향후 주가 하락 시 차익을 노리고 일정한 수수료를 내며 주식을 빌리는 행위다. 대차잔고가 이처럼 역대급으로 쌓여 있다는 것은 아직 상환되지 않은 공매도 대기 자금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시장의 잠재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5% 급등' 코스피, 또 사상 최고 경신…6,936.99(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코스피가 4일 사상 처음 6,900선을 넘어서며 '7천피(코스피 7,000)' 돌파를 코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2026.5.4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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