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외우지 마세요”…실패없이 ‘가성비 와인’ 건지는 치트키
위키드 와이프의 일상와인 - 실전 페어링

“가성비 좋은 와인을 알아보는 비법이 있나요?” “국물 요리는 왜 와인과 어울리지 않나요?”
일상와인 가게를 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들인데, 이번에도 와인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상 음식과 와인 잇는 법

에피셀라의 메뉴 중에서 ‘일상와인’ 콘셉트에 맞는 세 가지 음식을 골랐다. 치즈 버거, 크리스피 치킨, 구운 브리 치즈. 이들 음식에 와인 3종을 곁들이며 일상와인 노하우를 공유했다.

와인 페어링의 핵심 원리는 ‘맛의 연결성’이다. 먼저 음식 본연의 맛을 이해한 다음에 와인이 그 맛을 어떻게 보완하거나 극대화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음식과 와인이 조화롭게 맞아야 ‘맛있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버거부터 보자. 버거는 생각보다 복잡한 음식이다. 패티와 빵 이외에도 채소·치즈·소스 등 여러 요소가 버무려져 있다. 버거처럼 기름진 음식은 ‘세구라 비우다스 브뤼’처럼 기포가 강한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 카바(Cava)가 어울린다. 버거와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도 카바와 잘 맞는다. 느끼한 맛이 싹 씻겨나가고 입안에 감칠맛만 남는다.
양념하지 않은 프라이드치킨은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대명사인 프랑스 샤블리(Chablis) 와인이 잘 어울린다. ‘도멘 롱 드파키 샤블리’ 같은 와인이다. 튀김옷의 짠맛이 단맛으로 변하고, 바삭한 식감도 또렷하게 살려준다. 브리 치즈에는 스페인의 레드 와인 ‘카사 로호 마초맨 그란 비노’를 곁들였다. 치즈의 크리미한 질감을 부드럽게 감싸는 조합이다.
국물 요리는 왜 와인과 상극일까

“안주 없이 가볍게 즐길 만한 와인이 있나요?”
요즘은 이런 질문도 자주 받는다. 포르투갈 비뇨 베르데(Vinho Verde) 지역의 그린 와인이 내가 생각하는 정답이다. 도수가 낮으면서 샐러드·올리브 같은 가벼운 음식과도 매칭할 수 있어서다. 한국 MZ세대 여성에게 그린 와인이 인기 ‘혼술주’로 꼽히는 이유다.
피해야 할 와인 페어링도 있다. 달걀은 와인과 만나면 거의 어김없이 불행한 맛을 낸다. 같은 냉면이라도 비빔냉면은 가능하지만, 물냉면은 페어링이 어렵다. 차가운 국물이 와인을 희석해 와인의 맛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비싼 와인을 페어링해야 더 맛있거나, 저렴한 음식에 꼭 저렴한 와인만 페어링할 필요는 없어요. 연결성만 있다면 자유자재로 와인과 음식을 조합할 수 있고, 그렇게 나만의 페어링 사전을 만들면 됩니다.”
와인을 어려워하는 이에게 늘 전하는 메시지다. 일상와인은 그 즐거움을 밥상 위에서 매일 확인하는 일이다.
■ 위키드 와이프의 일상와인- 내 밥상과 어울리는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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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와이프(Wicked Wife)’로 활동 중인 와인 페어링 전문가 이영지씨가 떡볶이·순대·치킨처럼 우리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쉽고 발랄한 문장으로 소개합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에서 더 많은 밥상 페어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우 등심에 무슨 짓 한거죠? 아르헨 말벡에 ‘육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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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부먹파’ 이 와인 챙겨라…전세계 1위 이탈리아 스파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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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떡 먹은 혀, 콜라 붓는다? 매운맛 폭주시킬 와인 ‘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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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 둘둘 말아 김냉에 둬라…와인셀러 없이 숙성까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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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와인 페어링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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