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입니까 檢총장입니까” 구속 된 그때, YS 차남의 충격

백일현 2026. 5. 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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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1997년 5월 김영삼(YS)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가운데)씨를 구속했다. 현철씨를 태운 차가 대검찰청에서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중앙포토

「 7-1화. 대통령 아들 구속, 대통령 허락 하에 이뤄졌다? 」

78년 검찰사에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사례는 손에 꼽는다. 그중에서도 검찰은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시키는, 다른 선진국에서 찾기 힘든 희귀한 일은 3번이나 해냈다.

그 최초의 사례가 1997년 김영삼(YS)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 구속이다.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권력을 주무르던 실세를 구속하는 건 어떻게 가능했나. 진정 검찰이 법을 엄정하게 집행한 결과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허락’ 하에 이뤄진 일일까.

1997년 5월 17일 대검찰청 중수부 3과장실. 이훈규 3과장이 김현철씨를 불러 곧 구속될 거라고 통보했다.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와 조세포탈 혐의였다.

이틀 전 조사를 받기 위해 대검에 출두할 때만 해도 “검찰 체면을 생각하면 (검찰청에) 48시간은 있어야겠죠?”라며 여유가 넘치던 김씨였다. 그랬던 그는 예상치 못한 구속 통보에 충격을 받은 듯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 아버지입니까, (검찰)총장입니까. "
자신의 구속을 결정한 주체가 YS인지, 김기수 검찰총장인지 묻는 물음이었다. 이훈규가 답했다.

" 구속 영장 청구는 헌법에 정해진 검사의 고유권한입니다. 당신 구속은 대통령이나 총장이 아닌, 주임검사인 내가 하는 겁니다. "
‘칼의 춤, 검찰 징비록’ 취재팀이 이훈규 당시 3과장(73·현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을 최근 서울 사당동 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들은 비화(秘話)다.

이훈규 전 검사(현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가 지난 1월 서울 사당동 사무실에서 징비록 취재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그러나 YS는 2001년 낸 회고록에서 다른 이야기를 했다. 1)

"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현철이를 그대로 둘 수 없었다. 나는 김기수 검찰총장에게 직접 전화해 ‘현철이를 구속하라’고 지시했다. "
진실은 무엇일까. 징비록 취재팀은 김현철씨(이하 경칭 생략)를 직접 수사했던 이훈규·김경수 검사와, 청와대의 메시지를 듣고 메모했던 김상희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을 만나 검찰 안팎에서 벌어진 중첩된 사건을 추적했다.

2008년 김현철과 전 주임검사가 만나 나눈 대화도 최초로 공개한다. 역시 살아있는 권력이던 현직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를 정공법으로 수사하지 않아 자멸의 길을 자초한 오늘의 검찰이 되돌아 보아야 할 교훈도 찾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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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입니까 檢총장입니까” 구속 된 그때, YS 차남의 충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5845

■ 검찰 징비록 7화에서는 ‘YS 아들 김현철 구속’ 당시 벌어졌던 일을 5개 장면과 비화(秘話)를 펼쳐 파헤친다.

「 ·장면 1. 떠나던 중수부장에 내민 ‘빠꾸 받은 영장’
·장면 2. 33억이 떡값? 그때 떠올린 ‘콜럼버스의 달걀’
·장면 3. 김현철 “아버지가 조사 잘 받고 오라 했다”
·장면 4. YS “현철이 구속하라. 전례 없다면 만들어라”
·장면 5. “5000만원이라도 찾아라” 변한 검찰총장
·징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성역, 진정 없어졌나

■ ‘칼의 춤, 검찰 징비록’ 또 다른 이야기

「 檢, 김건희 도이치 수사 그때…尹이 소집한 ‘충격의 비밀회동’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404

文은 ‘칼잡이 尹’ 쓸모 알았다…서로에게 재앙된 4번의 인연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6347

尹사단 6년 9개월 왕좌의 게임…그 진군 끝에 78년 검찰 망했다 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8190

“죄다 형님·동생…그때 변했다” 檢에 독배 된 ‘범죄와의 전쟁’ 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0053

“도시락에 쪽지 숨겨져 있었다” '노태우 구속' 검사 놀란 이유 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2014

전두환 “뭐? 뇌에서 뭐가 뽑혀?” 단식 중단후 檢조사 응한 사연 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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