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중국 전해액 의존도 심화… 수입 50%↑

박상은 2026. 5. 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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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국산 전해액 수입 물량이 1년새 50% 이상 증가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해액은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한국은 2024년부터 중국산 전해액의 최대 수출국이다.

코트라는 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배터리 산업 확대와 맞물려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가진 중국산 전해액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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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핵심… 中 최대 수출국
국내기업들 북미·유럽 거점 확대


한국의 중국산 전해액 수입 물량이 1년새 50% 이상 증가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해액은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한국은 2024년부터 중국산 전해액의 최대 수출국이다. ‘K배터리’ 산업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한국으로서는 탈(脫)중국 방안을 찾는 동시에 공존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국 전해액 수출액은 8억7400만 달러(약 1조2800억원)로 전년 대비 50.9% 늘었다. 한국은 2년 연속으로 중국이 전해액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였고, 지난해 기준 중국 전체 전해액 수출의 12.8%를 차지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하며, 배터리 품질을 직접적으로 좌우한다.

코트라는 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배터리 산업 확대와 맞물려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가진 중국산 전해액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와 통관 간소화 등 제도적 환경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 간 배터리 소재 분야 협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SNE리서치 통계를 보면 중국 기업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전해액 시장의 90.6%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기업은 각각 5.7%, 3.7%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중국 내부에선 공급 과잉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약화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바이인포’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해액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62.35% 증가했으나 연평균 가동률은 38.18%에 그쳤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등 전해액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업계 경쟁도 가격 중심에서 기술력과 공급망 대응 능력 중심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중국은 리튬·니켈 정제와 흑연 음극재 가공 등 배터리의 다른 핵심 소재에서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원 기반 산업과 달리 전해액은 배합 기술과 생산 경쟁력이 중요한 제품 산업이다.

국내 기업 상황을 보면 엔켐은 미국 조지아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북미 공급망을 확대하고, 자회사 이디엘을 통해 새만금에서 용질(LiPF ) 내재화도 추진 중이다. 솔브레인은 미 인디애나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고객사 대응을 강화하고 있고,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경우 첨가제 자체 개발에 더해 LFP 전해액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기술·제품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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