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환경·주민 반발 ‘3중고’… AI 핵심 데이터센터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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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전력난과 환경 부담, 주민 반발이라는 '3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력망과 생활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일 "AI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필수 인프라지만 지역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갈등 시설이 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전력 여유가 있는 지역으로 분산하는 동시에 주민 설명과 소통 절차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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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 완화·주민 소통 강화 필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전력난과 환경 부담, 주민 반발이라는 ‘3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입지를 둘러싼 반발 역시 커지면서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사회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버지니아주 등 주요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력망과 생활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빅테크 기업과 근로자들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효과를 이유로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의 배경에는 우선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를 대규모로 가동하기 때문에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월등히 많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분은 465TWh(테라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 사용량 증가도 부담 요인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대규모 냉각 설비를 가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 링컨인스티튜트는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이 하루 최대 500만 갤런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인구 5만명 규모 도시의 하루 물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이 2024년 약 6조2200억원에서 2028년 약 10조19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늘면서 관련 인프라 투자도 계속 확대되는 흐름이다.
시장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쏠림 현상이 문제로 부상했다. 실제 국내 데이터센터 입지의 약 60%, 전력 수요의 7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통신 지연을 줄이고 기존 네트워크·전력·인력 인프라와 연계하기 위해 수도권을 선호하면서 전력망 부담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 전자파 등으로 인한 생활환경 악화를 우려한다. 지난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약 100명이 집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경기도 고양 덕이동 데이터센터의 경우 주민 반발로 공사가 늦어져 착공이 약 10개월 지연됐다.
업계 관계자는 5일 “AI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필수 인프라지만 지역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갈등 시설이 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전력 여유가 있는 지역으로 분산하는 동시에 주민 설명과 소통 절차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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