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도 “가만히 기다리지 않을 것”…한국 참전 재차 압박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빼내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관련 한국의 참전을 재차 강하게 촉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박의 피격 의혹과 관련해 군 당국이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말하면 미 중부사령부와 해상 조정 부대가 (한국측과)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과 호주, 유럽이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한국도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우리는 그들(한국)이 그렇게(참전)하기를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것은 당신의 배이고, 당신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했던 메시지처럼 그들이 그렇게 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전날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고, 호르무즈해협 안쪽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1척(HMM NAMU, 파나마 국적)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전쟁과)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며 “이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 호르무즈해협 돌파를 위한 군함 파견을 공개 요청한 적이 있지만, 한국만을 특정해 참전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 실행 직전 그간 이란전쟁에 비판적이었던 독일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5000명 이상을 1년 이내에 철수할 것을 지시했고, 유럽에 대해선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는 등 사실상의 보복 조치를 가했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이 한국의 참전을 요구하며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국방장관 차원에서 한국을 재차 압박한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충돌이 발생한 것과 관련 ‘휴전 합의가 깨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란과의 휴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이란이) 미군이나 상선을 공격할 경우 압도적이고 파괴적인 미국의 화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역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란이 미국 선박을 겨냥하면 이란의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과 같은 맥락의 말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는 등 발언을 내놨고 이후 이란은 미국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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