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전 국무총리 별세… 향년 92세

김혜원 2026. 5. 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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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사진)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김영삼정부 시절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통일원 장관 겸 부총리를 거쳐 94년 제28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총리 재임 이후인 96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합류했고, 같은 해 치러진 제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 발인은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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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출신…세 정부서 두루 요직


이홍구(사진)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34년생으로 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중퇴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에모리대·예일대 등을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20년간 봉직했다. 학술지와 언론에 한국 정치를 조명한 날카로운 논문과 논설로 주목받았다. 세계정치학회 집행위원, 한국정치학회 회장 등을 지내며 학계를 이끌던 고인은 88년 노태우정부에서 국토통일원 장관으로 입각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기 ‘한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제시하며 통일 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과 주영대사도 역임했다.

김영삼정부 시절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통일원 장관 겸 부총리를 거쳐 94년 제28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총리 재임 이후인 96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합류했고, 같은 해 치러진 제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98년 김대중정부 출범 후엔 의원직을 내려놓고 초대 주미대사로 부임, 외환위기 수습에 기여했다. 주미대사를 마친 뒤에는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중앙일보 고문,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대한배구협회 고문, 아산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박한옥씨와 아들 이현우(EIG 아시아 대표)씨, 딸 이소영·이민영(동덕여대 교수)씨, 며느리 황지영(홍콩한인여성회장)씨, 사위 이강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 발인은 오전 9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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