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측 “거짓말 반복” vs 김용남 “말꼬리잡기”…신경전 과열

오소영 2026. 5. 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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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후보가 2일 경기 평택시 홈플러스 평택안중점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간 기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서로의 과거 행적을 두고 공개 설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5일에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두고 양측이 공방을 벌였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태원 참사의 직접적 원인이 광화문과 용산 등에 있었던 시위 때문이라고 했으면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왜 거짓말을 반복하느냐”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11월 8일 YTN 라디오에서 한 발언을 거듭 문제삼은 것이다.

박 대변인이 이날 공개한 당시 발언 전문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태원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이 참사가 일어나던 10월 29일 광화문에서 집회하고 용산까지 행진했던 그 집회 시위”라며 “민주당의 주장처럼 비효율적으로 경찰력이 배치돼서 참사가 일어났다고 하면, 보다 많은 경찰력이 배치됐던 그 집회와 시위를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후보자의 자격검증에서 중요한 쟁점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뒷감당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고 김 후보에게 공세했다.

이에 김 후보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발언 취지는) 시위대의 시위 행위 자체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아니라, 정부의 경찰력 운용이 잘못됐다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전날 YTN 라디오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해 조국 후보 측이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의 모든 구성원이 돌아가면서 허위 사실을 얘기하는 건 정말 사람 질리게 만든다”고 했는데, 공세가 이어지자 정면 대응을 하고 나선 것이다.

조국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자 경기 평택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택을 재선거는 김 후보, 조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간 5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민주·혁신·진보당을 아우르는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공개 설전이 계속되면서 양측 발언이 위험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평택의 미래를 제시해야 할 보궐선거를 말꼬리 잡기로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을 멈춰달라”며 “조국 후보께 묻는다. 조 후보 덕에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냐”고도 했다.

하지만 조 후보는 연일 김 후보의 정치 성향을 문제삼고 있다. 조 후보가 4일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김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맞지 않다고 본다”며 “과거 김 후보가 대장동 사건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수천억원을 배임했기 때문에 무기징역을 받아야 될 사안이라고 직격했다.

오소영 기자 oh.s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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