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우승 이끈 ‘셔틀콕 퀸’ 안세영…“개인전보다 더 큰 영광”

한국 배드민턴에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우승을 안긴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개인전 우승보다 의미도 크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여자 배드민턴대표팀 입국 기자회견에서 “개인전보다 단체전 우승에 이르는 과정이 더 재미있었다”면서 “함께 일궜기에 개인전 우승보다 의미도 더 크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이 종목 절대강자 중국을 상대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1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건 2010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4년 만이다.

앞서 파리올림픽(2024)과 항저우아시안게임(2022), 세계선수권(2023)에 이어 올해 아시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안세영은 단체전인 우버컵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안세영은 “개인전보다 단체전이 더 재미있고 경기도 잘 된다”면서 “언니들이 뒤에서 워낙 잘해주고, 팀원들끼리 서로 응원하며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체전은) 나 혼자만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이번 우승이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여자단식 간판 왕즈이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단체전 부담이 커서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자국 팬들의 비난 공세에 시달린 것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왕즈이와의 결승전을 포함해 총 6차례의 승부에 모두 1번 주자로 나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승으로 장식한 비결에 대해 안세영은 “부담이 없던 건 아니었다”면서도 “내가 최선을 다해 앞에서 보여준다면 뒤에서 언니들이 잘 해줄 거라 믿었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어 왕즈이와의 결승전에 대해 “왕즈이가 어떻게 나올지 잘 알고 있었다”면서 “첫 주자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동료들이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준 것도 힘이 됐다”고 했다.
올 시즌 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 “우승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함께 준다. 우승은 언제 하더라도 새롭고 좋다”며 활짝 웃었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 대해선 “벌써 그 대회를 바라보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력 향상에 집중해 꾸준한 성과를 내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고 섣부른 기대감에 대해 경계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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