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청와대는 처음이지?'…李대통령, 어린이들과 함께 국무회의
집무실 靑 복귀 후 첫 어린이날 행사…세종실·충무실 개방
인구소멸지역·보호시설·한부모·다문화·장애·희귀질환 아동 등 참석
"어린이 존엄과 인격 지닌 한 사람으로 존중"
"어린이 품격 지켜주는 품위 있는 어른 되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5일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보호자 2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어서 와, 청와대는 처음이지?'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본관과 녹지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어린이날 행사이자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복귀한 뒤 처음 맞는 어린이날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어린이날 초청행사로 열린 어린이들과의 국무회의 체험행사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2026.5.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5/akn/20260505150708439aqdo.jpg)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어린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공정한 기회를 바탕으로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인구소멸지역 거주 어린이, 보호시설 어린이, 한부모·다문화 가정 어린이, 장애·희귀질환 어린이, 청와대 인근 거주 어린이 등 다양한 환경의 어린이들이 초청됐다. 이 대통령 부부가 과거 방문했던 아동양육시설과 장애인복지관 이용 어린이, 지난해 희귀질환 환우·가족 간담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어린이들도 함께했다. 청와대는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킨 자리이기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정부기관 홍보 캐릭터들과 함께 어린이들을 맞았다. 이 대통령 부부는 어린이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고, 어린이들은 "대통령 아저씨를 실제로 만나 신기하고 행복하다",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석 어린이들은 청와대 본관을 견학하며 청와대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국무회의가 열리는 세종실과 간담회·임명식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충무실도 어린이들에게 개방됐다. 세종실에서 어린이들을 만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여러분을 만나 반갑다"며 "여러분이 희망차고 밝은 미래를 꿈꾸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통령이 일하는 청와대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고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가 열리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앉은 자리를 가리키며 "각자 장관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보라"고 말하며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김 여사도 "청와대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어제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쳤다고 들었는데, 오늘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대통령께 많이 물어보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어린이들은 "국무회의는 언제 하나요", "어린이날은 왜 5월 5일인가요", "통일은 언제 되나요"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많은 어린이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손을 들었고, 그 이유로 "청와대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어서", "도서관을 많이 짓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일 청와대 본관에서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5/akn/20260505150709779mmpw.jpg)
한 어린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셨어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바로 국민들"이라며 "대통령은 국민들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을 선택해 맡기는 자리"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을 위해 성실히 준비하고 노력해 인정받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무실에서도 이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졌다. "대통령은 어떤 일을 하나요"라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여러분과 부모님, 이웃 등 국민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고, 세금을 어떻게 잘 쓸지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일은 편하신가요"라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많이 힘들지만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학생들도 힘들어도 공부해야 할 때가 있지 않나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 부부는 녹지원으로 이동해 어린이들과 놀이 시간을 가졌다. 이동 중 김 여사가 한 어린이에게 꿈을 묻자 "래퍼가 되고 싶다"는 답이 나왔고, 해당 어린이는 직접 만든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녹지원은 이날 어린이날을 맞아 일일 놀이공원으로 꾸며졌다. 회전그네, 회전비행기, 에어바운스 등 놀이기구와 컵케이크 만들기, 손 씻기 체험, 청와대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 대통령 부부는 어린이들과 키캡 만들기와 페이스 페인팅 체험에도 참여했다. 어린이들은 이 대통령 부부의 손등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예뻐요", "잘 어울려요", "저도 똑같이 해주세요"라고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의 요청에 따라 한 명 한 명 직접 사인을 해주며 "꿈을 이루세요", "사랑합니다", "훌륭한 아나운서가 될 것입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육군 태권도 시범단 공연도 함께 관람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쓰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오늘 하루만큼은 청와대가 어린이들의 웃음으로 가득 찬 공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행사에서 참석 어린이와 키캡 만들기 체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5/akn/20260505150711059tlcg.jpg)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104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어린이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를 단지 보호의 대상이나 귀여운 존재로만 여기지 않고, 존엄과 인격을 지닌 한 사람으로 존중하겠다"며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주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뿐 결코 부족하거나 미숙한 존재가 아니었다"며 "저마다의 속도로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온전한 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하루에 그치지 않고, 1년 365일 매일이 어린이날처럼 느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늘 건강해 주기만을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한국당원병환우회를 통해 당원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맞춤형 '희망베이커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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