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영입 무산, 염경엽 감독 "선수가 남아서 도전한다는데...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이형석 2026. 5. 5. 12:03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더블A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28)의 영입 무산에 대해 "구단은 최대한 움직였고, 결국 선수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 구단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차명석 단장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이리 카운티에서 고우석과 몇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다. 고우석이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과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우석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30일 고우석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차명석 LG 단장은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가 도전한다는데 구단이 어떻게 하겠나"라며 "단장님도 고생해서 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했다.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LG는 지난달 말 유영찬(11세이브)이 팔꿈치 피로골절로 시즌 아웃되자, 곧바로 고우석 영입을 추진했다.
고우석은 LG 입단 후 2019년부터 주전 마무리로 활약, 개인 통산 139세이브를 올렸다. 2023년 LG의 통합 우승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건너가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다. 국내 무대 복귀 시 LG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이 이제 올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이 복귀를 위한) 잘 맞아떨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오면 고우석도 느낌이 다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출국 전에 "이적료를 지급하고서라도 고우석을 데려와야죠"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우석의 MLB 진출 도전 의지를 꺾지 못했다.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은 미국 진출 3년째를 맞은 지금까지 빅리그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트레이드와 방출 등의 시련을 겪은 그는 지난달 트리플A에서 더블A로 이관되면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다만 최근 더블A에서 좋은 투구로 몸값을 높여가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 산하 더블A 이리 시울브즈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8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6으로 좋은 모습이다.
LG는 고우석의 영입이 무산됨에 따라 마무리 대안이 필요하다. 염 감독은 "저는 여러가지 대안을 갖고 준비해야 하는 사람(감독)이다. 제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영하면서 손주영과 김윤식, 배재준, 이정용 등이 모두 제 자리로 돌아오면 마무리를 한 명 정할 계획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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