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가 부른 조선업 호황… K조선에도 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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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조선 업황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누계 발주 및 수주는 1758만CGT(표준선 환산톤수·554척)로 집계됐다.
조선업계는 2021~2023년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면서 초호황기를 누렸다.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이 막히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유조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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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도 실적 호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조선 업황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해 해상 물류 경로가 길어지자 부족해진 선복량을 채우려는 선주들의 발주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국내 조선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누계 발주 및 수주는 1758만CGT(표준선 환산톤수·554척)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53만CGT(554척)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06만CGT(135척)를 기록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선박 발주량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조선업계는 2021~2023년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면서 초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신규 선박이 현장이 투입되면서 발주 사이클이 꺾이기 시작했고, ‘발주 절벽’ 우려까지 나왔다. 실제 지난해 연간 발주 및 수주는 5643만CGT(2036척)으로 2024년의 7678만CGT(3235척) 대비 27% 감소했다.
올해의 반등 요인으로는 중동 전쟁 여파로 촉발된 글로벌 해상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운송 수요의 변화가 꼽힌다.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이 막히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유조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또 아프리카 희망봉 등으로 항로를 우회하게 되면서 운송에 걸리는 시간과 거리가 늘어나게 되자 선박 공급 부족에 직면한 글로벌 선사들이 신규 발주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보다 54% 증가한 357만CGT(85척)를 수주했다. 글로벌 점유율로는 20% 수준이다. 수주 잔량은 3월말 기준 3635만CGT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수주액 6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0억6000만 달러보다 210% 가량 급증한 것이다. 특히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절반을 차지한다. 한화오션도 같은 기간 28억4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LNG 운반선 6척, 에탄운반선(VLEC) 2척, 컨테이너선 2척, 해양생산설비 1기 등 약 31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를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3년치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국내 조선사들은 기술력과 품질, 납기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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