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돋는 정체에 또 발칵…부모들 떨게 한 '쥐약 이유식' 협박범

최승우 2026. 5. 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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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유럽 여러 국가의 슈퍼마켓에 쥐약 성분이 섞인 이유식을 놓고 제조사를 협박한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해당 업체 전직 직원으로 드러났다.

수사 결과 제조사는 지난 3월 27일 "4월 2일까지 200만 유로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내지 않으면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 체코 브르노, 슬로바키아 두나이스카스트레다의 슈퍼마켓에 독성 이유식을 놓겠다"는 협박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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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국적 남성 체포…업체 퇴사한 직원
피의자 혐의 부인 “원한 없고 알리바이 있다”

중부 유럽 여러 국가의 슈퍼마켓에 쥐약 성분이 섞인 이유식을 놓고 제조사를 협박한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해당 업체 전직 직원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5일 오스트리아 매체를 인용, 경찰이 지난 2일 잘츠부르크주에서 슬로바키아 국적의 39세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독일 유기농 이유식 업체 히프(HIP) 오스트리아 그문덴 지사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2월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이 남성의 자택에서 쥐약 성분 물질을 발견해 압수했으며, 중상해 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피의자가 해고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피의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은 "피의자는 회사와 합의해 퇴사했으며 원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가 된 슈퍼마켓에 간 적도 없고, 스마트워치 이동 기록으로 이를 입증할 수 있다"며 알리바이를 제시했다. 자택에서 발견된 쥐약 역시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유통 중이던 히프의 '당근과 감자' 이유식 190g 제품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체코 브르노, 슬로바키아 두나이스카스트레다 등지의 매장에서도 동일한 제품이 발견됐고, 현재까지 총 6병 중 5병이 확인됐다. 당국은 나머지 1병을 추적 중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생후 6개월 이상 영아용 유기농 이유식이다.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된 제품에서는 15㎍(마이크로그램)의 독소가 검출됐으며, 정확한 성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쥐약 성분인 브로마디올론은 혈액 응고를 방해해 섭취 시 출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제조사는 지난 3월 27일 "4월 2일까지 200만 유로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내지 않으면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 체코 브르노, 슬로바키아 두나이스카스트레다의 슈퍼마켓에 독성 이유식을 놓겠다"는 협박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당 메일은 해외 문의용 공용 계정으로 수신돼 확인이 지연됐고, 회사는 지난달 16일에야 이를 인지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실제로 협박 내용대로 제품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히프 측은 "외부로 나가는 정보가 적을수록 수사에 방해가 덜 된다"며 "수사 보안을 위해 공개를 최소화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당국은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처를 내렸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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