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예금에 둔다고?”… 퇴직연금 제대로 굴리는 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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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을 원리금 보장 상품에 방치하게 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물론, 물가 상승률에도 뒤처지게 됩니다."
김영기 한국투자증권 연금컨설팅부 차장은 최근 국민일보와 만나 "은퇴 후를 대비해 퇴직연금에 관심을 두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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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을 원리금 보장 상품에 방치하게 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물론, 물가 상승률에도 뒤처지게 됩니다.”
김영기 한국투자증권 연금컨설팅부 차장은 최근 국민일보와 만나 “은퇴 후를 대비해 퇴직연금에 관심을 두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별다른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연 1~2%대, 운용한다고 해도 평균 수익률이 연 4~5%에 그쳐 보다 계획적인 운용 지시가 필요하다는 게 김 차장 설명이다.

그는 먼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형 중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판단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라고 조언했다. DB형은 회사가 직접 자금을 운용하고,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형태다. 그는 “급여 인상 폭이 높다면 DB형이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임금피크제 적용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급여 상승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 경우라면 DC형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이 별도로 만들 수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계좌 상품도 절세 측면에서 추천했다. 연금저축은 600만원, IRP는 300만원으로 총 연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김 차장은 “젊은층의 경우 연 900만원의 여유 자금을 만들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연금저축 600만원 한도부터 채우는 게 순서다”고 설명했다.
20~30대는 공격적인 운용에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코스피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등 대표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 등을 적립식으로 사 모으길 권했다. 김 차장은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 비중 한도가 70%다. 20~30대는 그 70%를 모두 채우고, 나머지 30%는 채권 혼합형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 기간 동안 경제 위기가 있어도 손실을 복구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40대는 절반을 주식, 나머지 절반은 채권 혼합형이나 배당 투자 상품으로 구성하면 안정적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50대 이상은 채권 혼합형 비중을 60~70% 수준으로 높이길 조언했다.
IRP와 연금저축을 통해서는 미국 대표 지수형 ETF를 투자하는 것이 세제 측면에서 유리하다. 김 차장은 “현재 세법상 국내 주식 양도세는 비과세인데, 연금상품을 통해 투자하면 추후 연금 소득세(수령 시점에 따라 3.3~5.5%)를 내야 한다”며 “국내 주식은 일반 계좌를 통해서 투자하고, 15.4% 양도·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는 미국 주식은 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해 과세 시점을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금이니까 무조건 예금으로 두겠다는 판단이 가장 큰 실수”라며 “물가 상승률을 이기기 위해서는 대표 지수 추종 ETF라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자산이나 잦은 매매는 결과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광수 전병준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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