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합병 야욕 아니다”…그린란드 노린 트럼프 ‘섬뜩한’ 속내
전 세계적으로 수자원이 점차 귀해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물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나오자, 글로벌 빅테크들이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가장 앞서나가는 곳은 구글이다. 세계 각지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십 곳을 가지고 있는 구글은 최근 “2030년까지 전 세계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담수보다 더 많은 양을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자난해에만 2650만t 이상의 물을 환원했다면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에서 물 증발량을 줄이는 설계 방식을 도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또 아마존은 2030년까지 재활용수를 사용한 데이터센터를 미국 내 120곳 이상으로 늘린단 계획이다.
국가.지역 차원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야심차게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지만 더운 기후로 ‘냉각’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물 소비량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집적지인 미국의 고민 역시 크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합병하려는 야욕을 부린 데는 AI 데이터센터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추운 기후 덕택에 냉각수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타임지는 또 “빙하가 녹아내리며 수력발전으로 AI 인프라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싱크탱크 링컨인스티튜트는 “데이터센터 건립은 마치 거대한 빨대가 그 지역의 물을 빨아들이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는 관련 인프라 구상 시 물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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