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평년보다 1.5도 뜨거웠다… 여름도 ‘역대급 폭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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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과 4월 기온이 평년 대비 평균적으로 1.5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이상고온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봄의 온난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월 일 평균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높았다.
지난달 12~13일, 15일, 18~19일에는 전국 62개 지점 절반 이상에서 일 최고기온이 평년 동일 기간 중 상위 10%에 해당할 만큼 이상고온 현상이 이례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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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온도도 최근 10년 중 2위
“일시적 현상 아닌 기후변화 영향”

올해 3월과 4월 기온이 평년 대비 평균적으로 1.5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이상고온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봄의 온난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여름에도 역대 기록을 넘어서는 무더위가 관측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3.8도로 평년(12.1도)보다 1.7도 높게 기록됐다. 지난해 4월 평균기온(13.1도)보다 0.7도 높고, 역대 4월 기온 중 3위에 해당한다.

4월 일 평균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높았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 현상도 다수 감지됐다. 지난달 12~13일, 15일, 18~19일에는 전국 62개 지점 절반 이상에서 일 최고기온이 평년 동일 기간 중 상위 10%에 해당할 만큼 이상고온 현상이 이례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9일에는 서울 일 최고기온이 29.4도까지 올라 4월 중순 최고 기록을 새로 썼고, 동두천에서는 30.8도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온난화 현상은 3월에도 확인됐다. 전국 평균기온 7.4도로 평년(6.1도)보다 1.3도 높았다. 특히 3월은 다른 달에 비해 기온 상승 추세가 가장 강한 달로 관측되고 있다. 2018년부터 9년 연속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했다.
해수면 온도도 오름세다. 지난달 한국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3.6도로 최근 10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보다는 1.6도 높다. 3월 해수면 온도는 11.5도로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높았고 지난해보다 1.4도 높았다.
3월과 4월 이상고온 발생은 한반도 대기 상층부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기압의 힘이 동쪽으로 밀려오면서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 덩어리를 만들었다. 여기에 동중국해에 구름이 덜 발달해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성 순환을 더욱 발달시켜 기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5~7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5월과 6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60%다. 기후 전문가들도 올여름 기온이 이제껏 가장 높았던 해인 2024년의 기록을 넘어서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대건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봄철 기온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며 “봄과 겨울이 짧아지는 추세 속에서 여름 무더위가 더 길게 이어지고 매년 폭염일수나 폭염지속일수가 증가하는 추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는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올여름부터 열대 태평양에 엘니뇨 현상까지 나타나면 바닷물 온도가 더 오를 것”이라며 “온난화가 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하는 현상이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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