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부품값에… 美 AI데이터센터 40%가 ‘지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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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 건립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광섬유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필수 부품 가격이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연상케 할 정도로 치솟고 있는 영향이 크다.
실제 데이터센터 '신경망' 역할을 하는 광섬유 경우 공급이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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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상승에 AI구독료 인상 가능성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 건립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광섬유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필수 부품 가격이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연상케 할 정도로 치솟고 있는 영향이 크다. 인프라 구축 비용이 불어날수록 투자에 대한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글로벌 빅테크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발(發) 인플레이션이 결국 AI 서비스 구독료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위성 데이터 분석 기업 ‘신맥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완공 예정인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약 40%는 건설 일정이 지연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등이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 상당수가 최소 3개월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연 주요 원인으로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에 만성적인 전력 공급 부족, 숙련된 전문 인력과 핵심 장비 전반에 걸친 수급난이 꼽혔다.
실제 데이터센터 ‘신경망’ 역할을 하는 광섬유 경우 공급이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범용 제품인 G.652D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최대 70%까지 가격이 뛰었고, 고부가 제품인 G.657 A1·A2 등도 불과 6개월 전보다 80~90%가량 인상됐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섬유 가격 추이와 관련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범용 메모리 공급까지 타이트하게 만들었던 반도체 사이클과 구조가 닮았다”고 4일 분석했다.
데이터센터는 ‘전자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 역시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통상 AI 서버 한 대에는 MLCC가 약 2만~3만개 들어간다. 엔비디아 최신 ‘블랙웰 GB200’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랙(서버 수납용 캐비닛) 한 개는 MLCC를 44만개나 필요로 한다고 한다.
특히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부가 MLCC는 까다로운 공정 탓에 수율이 40~60%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등 주요 업체가 서버용 제품 생산 라인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렸음에도 리드타임(주문 후 수령 기간)은 기존 8주에서 최대 24주까지 3배 가까이 늘어난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대만 야게오, 일본 타이요 유덴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단가 상승 기조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인프라 전방위에 걸친 전례 없는 비용 상승은 결국 AI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런 징조가 포착되고 있다. MS는 AI 기능 고도화에 따른 비용 부담을 명분으로 오는 7월부터 기업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료 인상을 예고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구독제로만 운영해오던 ‘클로드’ 모델에 종량제 요금제를 추가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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