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교장 “일부 동문, 헌정질서 위협 불법행위 가담‥국민 앞에 반성”
고성표 2026. 5. 4. 21:37

박후성 육군사관학교장(중장)이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 앞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육사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장은 지난달 30일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개교 8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일부 동문이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가담해 국민께 깊은 고통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12·3 불법 비상계엄의 엄중한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육사는 생도 교육의 근간을 전면 재정비했다. 박 교장은 “헌법적 가치를 준수하고 수호하는 시대적 사명을 다 하기 위해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사는 생도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헌법과 민주시민’, ‘군사법’ 과목을 신설하는 등 교육 내용을 개편했다.
박 교장은 특히 “대한민국 군은 국민의 군대로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교육의 근간으로 삼겠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946년 국방경비대사관학교로 출발해 194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된 육사는 지난 80년간 약 2만2000여 명의 장교를 배출해왔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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