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핑크라이트’ 도입… 임산부 좌석 양보 유도

윤일선 2026. 5. 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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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3개 노선 시범 운영
앱으로 좌석 양보 요청 가능
프라이버시 지키며 배려 유도
부산 시내버스에 도입되는 임산부 배려 알림 서비스 ‘핑크라이트’ 모습.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부산 시내버스에 임산부 배려석 양보를 돕는 알림 서비스 ‘핑크라이트’가 도입된다. 임산부가 직접 요청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려를 유도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 편의 개선이 기대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산부의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핑크라이트’를 시범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임산부가 필요할 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림을 보내 주변 승객에게 좌석 양보를 유도하는 서비스다. 2016년 부산도시철도에 처음 도입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배려 문화를 확산시킨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합은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해 이번 달부터 8개월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대상은 59번, 40번, 171번 노선으로 각 1대씩 적용된다. 이들 노선은 부산 지역 분만의료기관 23곳 중 5곳 이상을 경유해 임산부 이용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

조합은 시범 운영 기간 ‘핑크라이트’ 앱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용자 만족도와 개선 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0월 서비스 도입을 위해 개발사 송강네트웍스, 경성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용을 앞둔 임산부의 기대감도 크다. 임신 8개월인 A씨는 “임산부 배려석이 항상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양보를 요청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려받을 수 있어 더욱 편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현도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임산부는 보호가 필요한 교통약자로 이동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번 시범 사업을 계기로 대중교통 내 배려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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