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예쁜 '더벅머리' 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신정섭 2026. 5. 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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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제 눈의 안경이라더니, 눈부신 화려함으로 단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장미나 양귀비꽃보다 하늘을 향해 곧게 펴 난 소박한 이 꽃이 저는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특히, 연한 보랏빛 더벅머리 꽃이 어쩌면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지칭개의 꽃말은 '고독한 사랑' 또는 '소박한 아름다움'이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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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사랑' 꽃말처럼 홀로 지칭개 매력에 푹 빠져 버렸네요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신정섭 기자]

요 며칠 동안 지칭개꽃의 매력에 푹 빠져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퇴근하자마자 카메라를 메고 집 근처 공터에서 자라는 지칭개꽃을 보러 갔지요. 오늘 새벽 비가 그치고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홍자색 더벅머리 꽃이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 고개를 살짝 젖힌 지칭개꽃 대전 서구 도솔로 주택가 근처 공터에 지칭개꽃이 소박하게 피었습니다.
ⓒ 신정섭
제 눈의 안경이라더니, 눈부신 화려함으로 단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장미나 양귀비꽃보다 하늘을 향해 곧게 펴 난 소박한 이 꽃이 저는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특히, 연한 보랏빛 더벅머리 꽃이 어쩌면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눈을 뗄 수가 없어요.
▲ 꽃봉오리가 아름다운 지칭개꽃 우리집 근처 공터에 지칭개꽃이 피었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지만, 저만 홀로 더벅머리꽃의 매력에 풍덩 빠져 버렸습니다.
ⓒ 신정섭
사실, '지칭개'라는 이름은 처음 들으면 조금 낯설고 투박하게 느껴집니다. 지칭개라는 이름은 상처가 난 곳에 잎과 뿌리를 짓찧어 바르는 풀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짓찐개'가 '지칭개'로 변했다는 것이죠. 정확한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참 따뜻한 유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칭개의 꽃말은 '고독한 사랑' 또는 '소박한 아름다움'이라고 하는데요. 묵정밭 또는 논둑, 농촌 들녘, 경작지 둑, 초지, 길가 등 아무 데서나 피지만, 키가 어른 가슴 높이에 이를 정도로 하늘로 우뚝 보랏빛 연기처럼 꽃을 피우는 걸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꽃말입니다.
▲ 고개를 숙인 지칭개꽃 보통은 꽃이 하늘을 향해 곧게 서지만, 이따금씩 이렇게 무게를 견디지 못한 듯 땅으로 고개를 숙인 녀석이 눈에 띕니다. 아름다움을 더할 뿐입니다.
ⓒ 신정섭
지칭개꽃은 홍자색으로 더벅머리 총각을 닮은 통꽃입니다. 줄기나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는데, 꽃이 필 때는 곧게 서는 게 특징입니다. 지칭개는 초가을에 발아하여 냉이처럼 땅바닥에 바싹 붙은 로제트 잎으로 겨울을 보내다가 봄이 되면 한 가운데에서 속이 빈 줄기가 솟아오르고 그 끝에 홍자색 꽃이 피지요.
어쩌다가 지칭개 홍보대사가 된 느낌인데요. 요즘 공원이나 주택가 골목 등 곳곳에서 향연을 펼치고 있는 씀바귀꽃과 고들빼기꽃 얘기로 끝을 맺으려고 합니다. 언뜻 보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제가 단순명쾌하게 알려드릴게요.
▲ 씀바귀 vs. 고들빼기 사진에서 앞에 있는 게 씀바귀이고, 뒤에 보이는 게 고들빼기입니다. 왼쪽은 씀바귀꽃에, 오른쪽은 고들빼기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 신정섭
씀바귀와 고들빼기는 이파리 생김새부터가 아주 달라요. 씀바귀는 잎이 동글 길쭉하고, 고들빼기는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지요. 물론, 꽃 생김새만으로도 금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가운데 꽃술이 검은색이면 씀바귀꽃이고, 꽃술까지 온통 노란색이면 고들빼기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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