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통제구역 확장…美 ‘해방 프로젝트’ 맞서

김건주 2026. 5. 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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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 범위를 대폭 확장하며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서쪽 방향으로 이란 게슘섬 서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움알쿠와인을 잇는 직선까지를 새로운 통제 범위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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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미 간 호르무즈 해협 포함 해상교통로 문제 지속 소통”
유조선(왼쪽)과 자동차 운반선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오만 해협 근처 해상에 정박해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 범위를 대폭 확장하며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서쪽 방향으로 이란 게슘섬 서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움알쿠와인을 잇는 직선까지를 새로운 통제 범위로 설정했다. 해협의 입구에 해당하는 동남쪽으론 이란 동남부 모바라크산에서 UAE 푸자이라의 남쪽을 이은 직선이 통제선이 됐다.

이날 이란 현지 언론에 공개된 새 통제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양쪽으로 오만뿐 아니라 UAE의 영해 일부까지 폭넓게 통제구역에 포함했다.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에 있어 봉쇄를 우회할 수 있었던 UAE 푸자이라 항구도 통제 범위에 포함됐다. 혁명수비대는 게슘섬과, 바로 옆 라라크섬 인근을 안전항로로 지정하고, 오만 무산담 곶을 끼고 도는 해역은 ‘위험 구역’으로 지목하며 선박 통항을 통제했었다.

혁명수비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전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을 개시한다고 선언하자 이에 맞서 해협에 대한 더 광범위하고 강경한 통제권을 선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자국 선박을 풀어줄 수 있는지 미국에 요청해왔다”며 “대표단을 통해 해당 국가들에 선박과 선원을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리도록 했다”고 해방 프로젝트를 알렸다.

한편 청와대는 이 같은 상황에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정부는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안정을 회복해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며,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미 간에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해상교통로의 안정적 이용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관련국들과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우리나라 국적 선박 26척 등 약 2000척의 선박이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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