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아, 한동훈 선거지원에…송언석 “고발하면 바로 징계” 격분

양수민, 류효림 2026. 5. 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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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 현장에 격려차 방문하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 의원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면 바로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하겠다”며 격분했다. 한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금배지를 달았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을 겨냥해 “정치하는 사람이 이러면 안 된다. 무소속 후보를 도우려면 탈당을 해서 돕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한 의원의 이날 행보에 대해 송 원내대표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도부 대부분이 부글부글 끓었다. 지도부 인사는 “친한계 의원들은 끊임없이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북갑은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가 경선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공천할 후보를 확정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에서 스스로 당선된 국회의원이 아닌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스스로 탈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후보 개인이 아닌 정당의 간판을 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당에서 제명을 할 경우 당적을 잃더라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2017년 1월 탄핵 정국 당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던 김현아 전 의원이 당적을 유지한 채 바른정당으로 옮겨 활동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려고 한국당에 출당(제명)을 요구했으나 한국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당원권 정지 징계를 통해 활동에 제약을 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의 북갑 출마로 당내 의원들의 당외 인사 지원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3일 “지금부터 해당행위(害黨行爲)를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하지만 친한계 의원들의 한 전 대표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역시 비례대표인 진종오 의원은 최근 북갑 지역에 거처를 마련하고 한 전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지아 의원은 4일 북갑 예비후보 등록 현장에서 한 전 대표를 격려한 데 이어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을 고려 중이다. 정성국 의원은 지난달 29일 SBS 라디오에 나와 “한 전 대표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선거 지원이 해당행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진 의원은 통화에서 “보수 재건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게 해당행위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해당행위를 논한다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힘들어하는데도 방미해 정체모를 행보를 이어간 장 대표야말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의 징계는 절차적으로도 하자가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보수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지원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양수민·류효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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