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정원오 당선땐 부동산 지옥 열려” 정 “자아비판… 주식 상승 지원할 것”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정 후보가 당선되면 부동산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 비판에 ‘자아비판’이라고 맞받은 정 후보는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4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이재명정부의 ‘머니무브’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여당 서울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집을 보유하면 보유세 올리겠다. 팔면 양도세 올리겠다’ 이게 이재명정부의 기조”라며 “여기에 서울시장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투쟁해야 하는데 정 후보가 당선되면 순종형 맹종형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기조대로면) 장기적으로 부동산 매매가격을 밀어올리고 월세를 밀어올려 부동산 지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부동산 공급이 적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시장으로 돌아온 2022년 러·우 전쟁 발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건설사들이 전부 착공을 미뤘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지역 민주당 구청장 후보 간담회에서 “집값 폭등, 전월세 폭등 등 본인이 만든 일을 현 정부가 만들었다는 오 후보의 주장은 자기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빌라,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 전월세는 2~3년이면 제공할 수 있는데 5년 임기 동안 뭘 했느냐”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오후에는 한국거래소에서 벤처투자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주식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겠다”며 자본시장 규제 개혁을 약속했다. 그는 “코스피가 6900을 넘어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7000을 눈앞에 뒀다”며 “이런 기조를 이어가려면 서울에서 규제 개혁과 행정 서비스로 현재의 분위기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간담회에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을 안정시킬수록 자금은 자본시장으로 이동할 여지가 크다”며 이재명정부의 자산 재구조화 정책을 위해선 여당 서울시장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웅희 최수진 기자 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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