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피 카운트다운 시작, ‘63.01 포인트’ 남았다… 코스피, 반도체·외국인수급에 또 최고치

권중혁 2026. 5.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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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월 첫 거래일에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첫 6900선에 직행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8.12포인트(5.12%) 급등한 6936.99로 장을 마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휴장 기간에 시장이 바라보는 중동 리스크가 더 낮아지고 미 증시에서 AI와 하이테크 관련 기대감은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코스피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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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월 첫 거래일에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첫 6900선에 직행했다. 반도체 중심의 실적 기대와 외국인 수급 유입이 맞물렸다. 증권가는 이미 ‘칠천피(코스피 7000)’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8.12포인트(5.12%) 급등한 6936.99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0일 6598.87에서 1거래일 만에 6900대로 점프했다. 코스피 7000까지는 1%도 채 안 되는 63.01포인트만 남겨뒀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대형주 상승으로 이어지며 지수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만 12.52% 상승해 14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이날 5.44% 올라 23만25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는 17.84% 급등한 99만1000원으로 장을 마쳐 ‘황제주(1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에 초근접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은 1031조원으로, 지난달 1일 약 636조원에서 1달 만에 400조원 가까이 늘었다. 연초(1월 2일 493조원) 대비 2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삼성전자도 시총을 1359조원으로 늘렸다.

AI 산업 필수 인프라인 전력 업종에서도 효성중공업(8.08%)·LS일렉트릭(5.76%)·HD현대일렉트릭(3.75%) 등 전력기기 3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가온전선(19.46%)·일진전기(17.63%)·대원전선(15.28%) 등 전선주들도 급등했다. 코스피가 불장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삼성증권(28.28%)·유안타증권(14.86%) 등 증권주도 크게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3조원 이상, 기관이 약 2조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 27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7768억원, 1조2051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일(노동절) 국내 증시 휴장 기간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결과가 이날 코스피에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휴장 기간에 시장이 바라보는 중동 리스크가 더 낮아지고 미 증시에서 AI와 하이테크 관련 기대감은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코스피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코스피 불장으로 ‘한국형 공포지수’도 뛰고 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53포인트(2.82%) 오른 55.87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지난 8일(57.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 급락 시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상승장에서 투자자 불안심리가 커질 때도 오른다.

코스피 7000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월 중 코스피 7000 돌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등 AI 기업의 투자 확대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하고, 국내 대형주들도 높아진 주가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위원도 “미-이란 전쟁에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상반기 중에 시장 분위기를 바꿀 요인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심리는 있겠지만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실적 전망 상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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