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 노조, 공동대응 철회…"상호 신뢰 훼손"
동행노조, 공동투쟁본부 교섭단 참여 종료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전자 비반도체 분야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기반의 노동조합이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4일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에 따르면, 이날 동행노조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2026년 임금교섭 공동교섭단 종료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내 공동투쟁본부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2천300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동행노조는 조합원 중 70%가 가전·스마트폰·TV 등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소속이다.
동행노조는 "최근 우리 노조가 특정 분야의 조합원이 아닌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을 발의하자고 요청했음에도 귀 조합(초기업노조·전삼노)에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고, 협의하려는 의사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우리 노조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황과 현실에 이르게 됐다"고 부연했다.
동행노조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우리 노조를 향한 지속적인 공격과 비하하는 사례가 계속됐고, 심지어 어용노조라는 도가 지나친 악의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행노조는 "우리 노조는 그동안 안정적인 공동교섭단 운영을 위해 협력과 자제를 수없이 요청해왔다"며 "그러나 위와 같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상호 신뢰가 훼손됐고, 공동교섭단이 지향하고 있는 협력적 교섭 관계나 양해각서의 목적 달성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동행노조는 다만 추후 협력의 가능성은 열어놨다.
동행노조는 "향후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협력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으며, 우리 조합뿐만 아니라 전체 조합원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초기업노조와 전삼노, 동행노조는 지난해 11월 임금협상을 위해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이후 협상이 결렬되자 공동투쟁본부로 전환해 함께 대응해왔다.
이번에 동행노조가 공동투쟁본부에서 빠지면서 삼성전자 노조 간 갈등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회사 과반 노조를 차지한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 중심의 성과급만 요구하자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 탈퇴 움직임이 확산했다. 7만6천명을 넘어섰던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현재 7만4천명대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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