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 그래핀스퀘어 이사회 합류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6. 5. 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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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신소재 그래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그래핀스퀘어(Graphene Square)’에 직접 투자하고 이사회에 합류, 새로운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한화 김동선 부사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구 전 부회장이 기존 자리를 떠나 푸드테크 분야에서 대외 활동을 본격화한 것이다.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 (매경DB)
그래핀스퀘어는 최근 구 전 부회장을 신임 이사로 영입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에 롤투롤(Roll-to-Roll) 방식의 양산 공장을 준공해 화학기상증착(CVD) 그래핀 상업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벤처투자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삼성전자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만큼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구 전 부회장과 그래핀스퀘어 홍병희 대표 인연은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 경영을 총괄하던 시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그래핀 기술을 처음 접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두 사람은 국가 과제로 그래핀 중적외선 복사열 기술을 K식품 생산 공정에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했다. 이런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구 전 부회장은 지난 3월 개인 사재 30억원을 그래핀스퀘어에 투자했고 핵심 주주이자 이사로 합류하게 됐다.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은 푸드테크 산업을 혁신할 핵심 소재로 꼽힌다. 면 전체가 균일하게 발열하며 식품 조리에 최적화된 파장 대역의 중적외선 복사열을 방출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식품 내부 분자를 효과적으로 진동시켜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겉과 속을 빠르게 익히는 정밀 조리가 가능하다. 열전도율 역시 구리보다 약 10배 높아 가열 속도가 매우 빠르고 에너지 소비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래핀스퀘어 측 설명이다.

그래핀 키친 스타일러. (그래핀스퀘어 홈페이지)
그래핀스퀘어는 구 이사 합류를 기점으로 소비재와 라이프스타일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핀 소재로 가정용 주방 가전을 넘어 산업용 조리, 보관 시스템 등 실제 수요처와 연결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그래핀스퀘어 관계자는 “특히 그래핀 중적외선 가열 기술을 적용한 첨단 멀티쿠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구 이사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B2B 단체급식과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 산업 전 밸류체인을 이끌어온 구 이사의 노하우가 그래핀스퀘어 기술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은 이사 취임 인사말에서 “그래핀 기술은 여러 산업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며 “식품 산업에서 그래핀이 창출할 수 있는 소비자 가치를 발굴해 시장으로 연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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