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154㎞ '툭', 박준현 153㎞ '툭' 이래서 양의지에겐 '믿음의 야구'가 가능하다 [IS 스타]
“양의지는 다른 경우죠.”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라인업에 대해 설명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3번 박준순의 맹활약에 이어 1번 박찬호, 2번 카메론 디아즈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중심 타선의 부진이 더 커 보이는 상황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베테랑 양석환(35)의 부진에 대해 2군행을 포함한 여러 처방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양석환은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반면 ‘4번-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양의지(39)에 대해서는 다른 톤으로 말했다. 그의 타순과 포지션(역할)을 흔들 생각이 없다. 개막 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양의지는 타격감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 마스크는 김기연이 쓰고 있다.
기록만 보면 ‘양양’의 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 김원형 감독이 말한 시점을 기준으로 양석환은 타율 0.205(88타수 18안타) 1홈런, 양의지는 타율 0.228(101타수 23안타) 2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나이는 양의지가 네 살 많아서 에이징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는 더 있다.
김원형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시즌 초반 워낙 부진해서 그렇지, 최근 10경기 성적을 보면 양의지는 좋아지고 있다. 어제(2일 키움전)도 안타 2개를 치지 않았나? 클래스가 다른 선수이기 때문에 양석환의 경우와 다르다. 나이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페이스가)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직후 양의지의 부진은 매우 심각해 보였다. 4월 19일까지 시즌 타율이 0.188이었다.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도 상당히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타격왕(0.337)에 올랐을 만큼 기량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다. 타순을 조정하기보다 양의지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김 감독은 판단했다.
김원형 감독의 ‘믿음’에 양의지는 곧바로 응답했다. 양의지는 3일 키움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 말 키움의 슈퍼루키 박준현으로부터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파고든 시속 153㎞의 강속구를 힘들이지 않고 툭 쳐낸 것이다. 양의지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 정타를 만들어내는 테크닉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앞선 2일에도 양의지는 KBO리그 최강의 선발 투수로 꼽히는 키움 안우진으로부터 비슷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0-1로 뒤진 4회 초 안우진의 154㎞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것이다. 이틀 연속 KBO리그 최강의 파이어볼러를 상대로 양의지는 수준 높은 타격을 보여줬다.
2일 3타수 2안타, 3일 5타수 2안타를 때렸어도 양의지의 시즌 타율은 0.236다. 리그 전체 45위. 그러나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도 히팅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는 건 충분히 고무적이다. 양의지는 3일 경기 뒤 “2연속 위닝시리즈를 만드는 데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타격코치님들과 함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조금씩 좋은 타구들이 나오면서 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척=김식 기자 se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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