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 울리더니 자전거 무리 그대로 덮쳤다…뺑소니범에 美 공분

미국에서 한 운전자가 자전거 동호회 라이더들을 들이받고 도주하는 이른바 ‘로드 레이지(보복·난폭 운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FOX5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70대 남성 제리 웨인 로스가 자전거를 타던 일행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은 지난달 23일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당시 로스가 몰던 검은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도로를 주행 중이던 노스 조지아 사이클링 협회 회원들을 덮쳤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단체 라이딩 중이었다.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서 로스는 자전거 무리 뒤를 바짝 쫓으며 이들을 향해 경적을 여러차례 울렸다. 그는 추월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차량을 자전거 쪽으로 밀어붙여 고의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러 명의 라이더가 서로 충돌하거나 일부는 인도 위로 튕겨 나갔다. 선두에 있던 라이더 리처드 콜린스는 도로 위로 넘어져 어깨와 무릎 등에 심한 마찰 화상을 입었고 척추 하부 골절 진단을 받았다. 로스는 사고 직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급가속해 현장을 떠났다.
콜린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과도하게 경적을 울리며 위협했다”며 “차량이 왼쪽 다리 쪽까지 밀고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고를 넘어 자전거 라이더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경찰은 사건 이후 인근 주택에서 로스를 뺑소니와 난폭운전, 자전거와의 안전거리 미확보 등 총 6개 혐의로 체포했다.
현지 자전거 단체는 “모든 도로 이용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특히 차량 운전자는 자전거를 추월할 때 최소 3피트(약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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