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던진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선박 탈출 지원…방해엔 강력 대처”

임성수 2026. 5. 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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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전 세계 선박의 탈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전 세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선박들을 빼내는 데 미국의 도움을 요청해왔다며 "이란과 중동, 그리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는 이 국가들에 그들의 선박들을 제한된 수로 밖으로 안전하게 안내해 그들이 자유롭고 원활하게 그들의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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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중동 시간으로 4일부터 개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역봉쇄 대치 대신 구출로 전환
뉴욕타임스 “이란에 대한 도전장”…이란 반격 등 위험 요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전 세계 선박의 탈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해상 ‘역봉쇄’로 맞대응해왔는데 여기에 더해 해상 구출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해협 봉쇄가 일으킨 국제 유가 급등을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가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이 ‘휴전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정치적 도박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나는 내 대표단을 통해 우리가 그들(세계 각국)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해당 국가에) 알리도록 했다”며 “이 과정, 프로젝트 프리덤은 중동 시간으로 월요일(4일) 오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안내(guide)’하는 것이라면서도 미 해군이 참여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거의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란 전쟁을 주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 “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며 “군사적 지원에는 유도 미사일 구축함, 100대 이상의 육상 해상 기반 항공기, 무인 플랫폼, 그리고 1만5000명의 병력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는 지난 몇 달 동안 갈등을 겪어온 당사자들 사이에서 ‘선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만약 어떤 방식으로든 이 인도주의적 과정이 방해받는다면 그 방해는 유감스럽게도 강력하게 대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과의 협상은 계속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는 “나는 나의 대표들이 이란과 매우 긍정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 논의가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과 중동 국가들, 특히 이란이라는 국가를 대신한 인도주의적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전 세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선박들을 빼내는 데 미국의 도움을 요청해왔다며 “이란과 중동, 그리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는 이 국가들에 그들의 선박들을 제한된 수로 밖으로 안전하게 안내해 그들이 자유롭고 원활하게 그들의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선박 이동은 단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 기업들, 그리고 국가들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은 상황의 희생자들”이라고 적었다.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이란 해상 ‘역봉쇄’로 이어진 장기간의 해상 대치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번 발표는 사실상 이란에 대한 도전장이며 이란이 미 해군을 상대로 먼저 공격을 하거나 기뢰를 설치하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도박(bet)’에 기반한 것”이라며 “이 조치가 성공한다면 현재 이란과 미국이 각각 시행하고 있는 ‘이중 봉쇄’ 구도를 뒤집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 “휴전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엑스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란이 트럼프의 조치에 반발해 호르무즈 해협 기뢰를 설치하거나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가 반격에 나설 경우 현재 유지 중인 휴전이 깨질 위험도 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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