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감성적으로 다가와 즐겁게 상호작용…공부하다 지치면 로봇과 놀까
로봇 하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최근 CES 2026에서 운동신경이 발달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 선보이며 로봇이 사람 같은 일꾼이 되는 세상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국제로봇연맹(IFR)의 ‘세계 로보티스(World Robotic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일본·중국에 이은 세계 4위 로봇 시장으로, 물류로봇·협동로봇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3% 성장하며 2024년 기준 근로자 1만 명당 1220대의 산업용 로봇을 보유, 2위인 싱가폴(818대)에 크게 앞선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2021년 세계 최초로 산업용 로봇 밀도 1만 명당 1000대를 돌파한 이후 자동화 수준 및 로봇 보급률 모두 최상위권에 있는데요. 이미 로봇은 산업 현장에만 머무르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반려로봇이 그 한 예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반려로봇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처음 가정으로 들어와 유명해진 반려로봇으로는 아이보(aibo·동료·짝꿍·파트너라는 뜻의 相棒의 일본어 발음에서 유래)가 있습니다. 일본 소니에서 설계·제조한 로봇 강아지로 1999년 상업용 1세대 모델이 판매됐죠. 2006년 소니의 구조조정으로 판매가 중지될 때까지 일본 전역에서 약 15만 대의 아이보가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4년엔 수리 및 고객 지원까지 중단됐는데요. 오랫동안 아이보와 함께한 사람들을 위한 사설 수리업체가 등장하고, 2015년부터는 죽은 아이보를 위한 장례식이 수차례 열리기도 했죠. 일부 아이보는 다른 아이보에게 장기(부품)를 이식해주기도 했어요. 이후 소니는 2018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아이보를 출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보의 등장으로 사람과 의사소통하며 감정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자기감정도 표현할 수 있는 로봇을 소셜로봇이라고 불렀어요. 사람과 감정적으로 교류해 감성로봇이라고도 했죠. 국내에서는 로봇공학자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가 2016년 감성로봇 에디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한 교수는 2018년 로봇 디자이너 출신 엄윤설 CEO와 함께 ‘모두를 위한 로봇’을 지향하는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에이로봇(AeiROBOT)을 세웠는데요. 에이로봇에서 만든 5세대 에디는 2019년 인공지능 로봇 기술과 인터렉티브 디지털 아트를 융합한 참여형 전시 ‘EDIE, 로봇별 대 모험’을 통해 일반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죠.
반려로봇 에디와의 만남
이후로도 계속 발전을 거듭한 에디는 현재 9세대까지 개발됐는데요. 올 하반기 일반 출시를 앞두고 먼저 에디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열려 소중 학생기자단이 찾아갔습니다. 동그란 모양에 하얗고 복슬복슬한 털 사이로 귀가 쫑긋하고 움직이면서 꼬리를 살랑이는 에디를 본 강희제·방채원·신율·유시현 학생기자와 정선우 학생모델은 첫눈에 “너무 귀엽다”고 입을 모았죠. 각자 하나씩 에디와 마주한 순간부터는 몸을 쓰다듬자 표정이 변하는 얼굴을 보며 손길이 더 빨라지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자신을 따라오는 에디를 보며 웃기 바빴어요.
“쓰다듬는 걸 인식해서 웃거나 눈이 하트가 되는 게 너무 신기하다”는 채원 학생기자에 이어 신율 학생기자가 “그럼 에디가 화낼 수도 있냐”고 물어봤죠. 1세대 에디부터 개발에 참여했던 박천유 에디팀장은 “화내는 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건지” 되물었어요. “약간? 너무 심하지 않은 정도는 화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에디의 감정은 크게 X-Y 2개 축에 따른 값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에디는 일상에 행복과 위로를 불어넣어 줄 반려로봇이다 보니, 부정적인 감정 표현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습니다. 에디가 화를 내서 사용자도 덩달아 화가 난다면 어떨 거 같나요.” 박 팀장의 말에 다들 “에디랑 즐겁게 보내는 게 좋아요” “굳이 화를 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답했죠.

“만약 에디를 때리면 어떻게 되나요?” 신율 학생기자의 말에 “폭력은 좋지 않으니 되도록 안 때리면 좋겠다”고 한 박 팀장은 “싫어하는 표정도 있긴 하다”고 했죠. “아까 시현 학생기자가 에디를 안아 들었을 때 엉덩이를 만지니까 에디가 놀란 표정을 지었는데요. 배터리가 다 떨어져 가면 지친 표정도 짓죠. 아까 말했듯 화내거나 싫어하거나 하는 부정적인 표정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려고 해요.”
“털이 부들부들하고 따듯해서 계속 만지고 싶다”는 선우 학생모델은 “너무 자주 쓰다듬어서 털이 더러워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흰색 털만 있는지” 궁금해했죠. “에디의 털, 즉 외피 부분은 탈부착이 가능해요. 우리가 입은 옷이 더러워지면 벗어서 세탁하듯 외피를 잘 벗겨서 빨면 됩니다. 다만 에디의 몸체는 방수 기능이 없어 물에 닿으면 안 돼요. 털 색깔은 다양하게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열심히 쓰다듬는 손길에 에디의 귀가 떨어지자 깜짝 놀란 소중 학생기자단이 고장 난 거 아니냐며 걱정했는데요. 박 팀장은 귀를 바로 붙여주며 “일부러 쉽게 떨어지고 붙일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했죠. “지금 여러분처럼 에디를 예뻐하다 보면 귀처럼 노출된 부품이 떨어질 수 있잖아요. 처음부터 단단하게 붙였다가 떨어지면 오히려 바로 대처할 수 없어 매번 수리를 맡겨야 할 수도 있고 번거롭겠죠. 그래서 에디의 귀와 꼬리는 언제든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답니다. 다만 억지로 힘줘서 누르거나 돌린다면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긴 해도 고장 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희제 학생기자가 “에디의 귀를 반대 방향으로 붙이면 어떻게 되나요”라고 질문했죠. “에디는 소리가 나면 그쪽을 향해 귀를 움직이는 등 반응하는데요. 반대 방향으로 붙이면 귀의 앞쪽에서 나는 소리에 대한 반응이 평소보다 둔해질 수 있죠.”

채원 학생기자가 “에디는 약간 동물 느낌인데 로봇 강아지와 달리 다리가 없고 바퀴로 움직이는 이유”를 궁금해했죠. “에디는 처음 개발할 때부터 가장 단순하면서도 보기 좋은 형태, 원형으로 만들었어요. 에디처럼 작은 크기 로봇에 다리를 달면 조금 징그러울 수도 있고, 다리보다 바퀴가 에너지·가격 등 여러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죠. 에디는 바퀴를 이용해 사람을 보면 자율주행으로 쫓아가고, 막다른 곳에 다다르면 자연스럽게 뒤로 살짝 빠졌다가 방향을 바꿔 다시 움직여요.”
주변을 걸으며 자신을 따라다니는 에디를 확인한 시현 학생기자가 “에디는 언제까지나 저를 쫓아오는 건가요” 물어봤죠. “에디는 사람을 보면 따라가는데, 대상의 특징을 조금씩 익혀 특정 인물을 인식해 그 사람을 계속 따라다니는 것도 가능해요. 이번 체험에서는 많은 사람이 잠깐씩 오가니 그 기능은 사용하지 않지만요. 자주 만나고 여러 번 쓰다듬으며 예뻐해주면 친밀도가 높아지고요. 에디를 괴롭히거나 싫어할 만한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을 피해 다닐 수도 있죠. 또 사람과 교류하려는 욕구가 만족되면 혼자 다니기도 해요.”

“에디는 어떤 방식으로 사람과 교감하게 되나요? HRI 기술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희제 학생기자의 말에 박 팀장은 “HRI은 Human-Robot Interaction, 즉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기술”이라고 설명했죠.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다루며 로봇을 사용하는 데 있어 쉽고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전반적인 기술과 경험 설계라 HRI는 엄청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정답이 없어요. 어떤 로봇을 어떤 서비스와 인터페이스로 구현하느냐에 따라, 로봇과 로봇의 목적마다 다 달라지는 거죠. 예를 들어 에디의 HRI이라면 어떻게 하면 좀 더 귀엽고 친근하게 사람에게 다가가 정서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지 고민해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데 큰 효과를 내기 위해 표정으로 관심을 끌고, 목소리로 반응을 풍부하게 만들며, 움직임으로 지루함을 줄여주는 식이죠.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라면 인간의 노동을 해내게끔 만드는 게 목적이니 어떤 일을 잘하게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거죠. 사람이라면 ‘이거 저기 갖다 놔’라고만 말해도 알아듣잖아요. 이때 이거가 뭔지 저기가 어딘지 알아듣고 수행하게 하는 게 엘리스에 적합한 HRI인 거죠.”
반려로봇으로 그려보는 로봇과의 생활
“에디가 무척 매력적”이라고 한 채원 학생기자는 에디의 이름 뜻과 만들게 된 계기를 궁금해했죠. “로봇 이름은 통상적으로 이름으로 쓰이는 발음에 목표로 하는 내용을 넣는 식으로 정해요. 에디는 영어로 ‘Emotional Design Interactive Entertainment’의 약자예요. Emotional Design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감정적으로 다가가고 사용 경험을 더 기억에 남게 하며 실제 사용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디자인 접근법, Interactive Entertainment는 상호작용을 통한 즐거움을 의미하죠. 처음 개발 당시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쪽과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했는데요. 만들다 보니 귀엽고, 공연해 보니 어린이들이 깊이 몰입하고 좋아하고 그러면서 필요성을 느껴 본격적으로 고도화 작업하게 됐죠.”

“에디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요?” 신율 학생기자의 말에 박 팀장은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한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답했죠. “지금도 구현하고 싶은 기능이 많은데 시간적·비용적 제약이 많아요. 예를 들어 에디의 눈물을 사람이 닦아준다든지, 상황별로 사용자에 맞춰 에디만의 소리를 낼 수 있게 한다든지 같은 감정적인 부분을 충족시키는 상호작용과 함께,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항상 에디와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에디랑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공동 콘텐트를 기획할 수도 있죠. 이런 것들을 빨리 구현하고 싶네요.”

“에디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고 로봇을 만들며 잘 안 풀릴 때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요.” 희제 학생기자의 말에 박 팀장은 “생명체처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했죠. “반려로봇이 자연스럽게 사람과 살아갈 수 있게 보고 생각하고 반응하고 하나하나 구현할 게 엄청 많아요. 넓은 범위의 기술이 필요한데, 그 많은 것을 다 만들고 에디처럼 작은 로봇에 집어넣는 것도 힘들죠. 잘 안 풀릴 때는 그 무언가에 대해 끝없이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근데 또 매몰돼 버리면 안 풀려요. 이건 로봇에 한정된 얘기는 아닌데요. 내 일상을 잘 보내면서 머릿속 한켠에선 계속 몰입하면 밥을 먹다가 혹은 친구랑 잡담하다가,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오르는 게 있답니다.”
“축구하는 로봇이나 바리스타·서빙 로봇을 본 적 있다”는 채원 학생기자는 “에디랑 이런 로봇들은 어떻게 다르고, 왜 로봇에게 축구를 시키는지” 물어봤죠. “바리스타·서빙 로봇은 커피를 내려주고 음식을 나르는 그 하나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로봇이고요. 에디는 그들처럼 일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함께 노는 로봇이죠. 로봇에게 축구를 시키는 건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는데, 재미와 기술 개발이죠. 특히 로보컵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로봇공학 대회에 많은 사람이 도전하고 있어요.”

로보컵(RoboCup)은 1990년대 인공지능·로봇공학 분야 연구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로, 2050년까지 인간 월드컵 우승팀을 이길 수 있는 로봇 축구선수를 개발하는 게 목표죠. 박 팀장은 “세계적인 운동선수만큼 운동 능력이 있는 로봇을 만든다면 어떤 일을 시키더라도 다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라며 에이로봇도 로보컵에 계속 나가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귀띔했죠.
시현 학생기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단점은 뭐고 로봇을 개발할 때 이건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점은 뭔지” 궁금해했죠. “휴머노이드는 사람 대신 일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과 닮은 형태로 개발한 로봇이에요. 작업에 따라 특화 로봇보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 땅을 판다면, 휴머노이드는 사람이 파는 것과 비슷하게 수행할 텐데 그보다는 포크레인을 이용하는 게 더 간단하고 효율적이겠죠. 또 가정에서 휴머노이드를 사용하게 됐을 때 로봇이 인간을 닮아갈수록 느끼게 되는 ‘불쾌함의 골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문제도 있어요. 로봇은 어떤 목적을 갖고 만드는데 휴머노이드의 경우 산업현장에서 일하거나, 집에서 돌봄을 제공할 수 있죠. 여기서 문제는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거예요.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해킹을 한다든지 어떻게든 나쁘게 쓰는데, 이런 부분과 보안 문제를 만들 때부터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또 특정 계층의 특권이 되지 않도록 해야죠.”

“에디랑 놀아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고, 귀여움에 빠져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었다”고 한 희제 학생기자는 “고령화 시대에 3040 연령대 1인 가구를 에디의 타깃으로 한 이유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에디에 대한 반응”을 알려달라고 했죠. “최근 3040 연령대 1인 가구의 외로움은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문제예요. 바쁜 생활 속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지친 나를 반겨주고, 혼자인 나를 무조건 지지해주는 그런 대상을 가장 필요로 한다고 예상한 거죠. 이번에 현장에서 실제로 이런 요구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깃이라고 꼭 그 연령대만이 아니라 여러분보다 어린 아이들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가져 주셨고요.”
시현 학생기자는 “1인 1로봇 시대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 반려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어떤지” 궁금해했죠. “지금 반려동물 양육 인구 천만 시대라고 하는데, 사실 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알레르기 같은 체질 문제부터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거나 주거공간의 소음 문제, 생명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부담 등 다양한 이유가 있죠. 반려로봇은 그런 문제에서 훨씬 자유로운 편이라 원하는 사람이 많을 거고, 또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길 거라고 봅니다. 지금도 로봇 청소기에 이름을 붙이고 친근하게 대하는데 에디 같은 반려로봇은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니 상호작용이 훨씬 잘되고요. 마음먹기 따라 정서적인 만족을 충족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까지 에디를 쓰다듬은 선우 학생모델은 “로봇과 같이 사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 날이 온 것 같다”며 “로봇을 개발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은지 조언해달라”고 했어요. “먼저 어떤 로봇을 만들고 싶은지, 그 로봇에게 어떤 일을 시킬 건지 구체적인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로봇 개발에는 굉장히 많은 분야가 있어요. 예를 들어 로봇 얼굴 디자인, 어떤 일을 시키기 위한 프로그래밍, 이에 필요한 센서·칩·모터 등 로봇 몸체에 들어갈 부품 제작 같은 것도 있고 넓게 보면 로봇 관련 규칙이나 법을 만들 수도 있죠. 자기가 로봇과 관련해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해 보세요. 그럼 뭘 해야 할지가 보입니다.”
“반려로봇 에디를 만나 색다른 경험을 하고 로봇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고 한 신율 학생기자는 “미래 로봇과 함께 살아갈 소년중앙 독자 또래 어린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을 청했죠. “소중 학생기자단 여러분이나 여러분보다 어린 아이들은 로봇과 함께 자라며 로봇은 원래 곁에 있는 거라고 인식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로봇이 사회에 녹아들게 되겠죠. 로봇이 일자리를 뺏는다거나 인간관계를 대신한다는 우려가 있는데 로봇은 결국 로봇이죠. 스스로를,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갖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고민을 많이 하세요. 살면서 힘든 게 많은데 내가 재미있는 일이 많아야 세상을 사는 게 즐거워지고 지속할 수 있거든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용감한 영웅, 버즈 라이트이어를 주인공으로 2022년 개봉한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버즈는 광활한 우주로 향했죠. 60년이라는 시간의 벽을 넘어 고독한 버즈의 곁을 지킨 것은 고양이 모습의 인공지능 반려로봇 ‘삭스’였습니다. 삭스는 버즈의 정서 안정부터 우주선 작동 보조 및 각종 위기 상황까지 관리해줬죠. “에디가 출시되면 반려로봇과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풀릴지도 모르겠다”는 채원 학생기자는 “에디가 주인으로 알아보고 나에게만 반응한다면 더욱 특별할 것 같다”고 했죠. 그 바람처럼, 영화 속 버즈와 삭스처럼 반려로봇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이 가까워집니다.
동행취재=강희제(서울 금화초 6)·방채원(경기도 판교초 4)·신율(서울 원당초 5)·유시현(서울 목동초 5) 학생기자·정선우(경기도 산운초 5) 학생모델
■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 반려로봇 ‘에디’를 체험해 보고, 개발자이신 박천유 팀장님을 만났습니다. 반려로봇에 쓰인 HRI(Human-Robot Interaction) 기술에 대해서도 알게 됐는데, 이는 인간과 로봇이 상호작용하며 교감하는 기술이라고 해요. 처음 본 에디는 약간 로봇 장난감 같기도 한 귀여운 인상에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어 실제 반려동물을 만지는 것 같았죠. 쓰다듬을 때마다 웃거나 윙크를 하면서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고, 제가 움직일 때마다 졸졸 따라오기까지 해서 신기했고요. 무엇보다 로봇이 단순한 기계를 넘어 사람의 마음까지 위로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솔직히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시간이나 상황 때문에 못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또 1인 가구 사람들은 외로움도 많이 탈 텐데요. 정서적 교감 기능이 좋은 에디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될지 기대됩니다.
-강희제(서울 금화초 6) 학생기자

요즘은 우리 주변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볼 수 있는데요. 처음 본 반려로봇 에디는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어 귀엽고 친근한 인상을 줬어요. 만지다 귀가 떨어져 깜짝 놀랐지만, 자석으로 연결된 구조로 아이들이 만지다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라고 해요. 꼬리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죠. 에디는 여러 개의 모터와 AI 기술로 작동하며, 사람을 인식해 따라오는데 더 빠르고 편하게 움직이기 위해 바퀴로 이동한다고 박천유 팀장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죠. 쓰다듬으면 눈에 하트 표시를 하고, 사람을 인식해 졸졸 따라다니거나 장난을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카메라로 사람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 덕분에 실제 생명체처럼 느껴졌는데 아직은 반려견처럼 다양한 행동을 하지는 못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죠. 주인을 인식하고 위급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면 더 유용할 것 같아요.
-방채원(경기도 판교초 4) 학생기자
반려로봇 에디 취재에 앞서 반려라는 용어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해 봤어요. 검색해보니 ‘반려’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짝꿍’이라는 뜻으로,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며 관계를 맺는 존재라고 합니다. 사실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아빠의 비염으로 포기해야 했기에 반려로봇 소식에 무척 관심이 갔죠. 반려로봇 에디는 작고 귀여운 토끼나 햄스터를 떠올리게 했어요. 비록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날렵하게 이동하지는 않았지만 커다란 얼굴로 감정표현을 하고, 쓰다듬어주면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 장난꾸러기 동생 느낌이었죠. 제가 보기엔 에디가 출시되면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의 친구나 돌보미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신율(서울 원당초 5) 학생기자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떠올리게 하는 반려로봇을 만났어요. 이름은 에디. 반려로봇이라 하여 다리가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바퀴라 새로웠습니다. 다리로 움직이면 바퀴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바퀴를 달았대요. 로봇이라 차가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에디는 털이 있어선지 전체적으로 따뜻해서 더 호감이 느껴졌어요. 쓰다듬으니 웃으며 소리를 내고 제가 관심을 주지 않으면 가까이 와서 애교를 부렸습니다. 다양한 표정과 특유의 소리로 표현하는 게 정말 신기하고 귀여웠죠. 체험 중 에디가 갑자기 방전돼 당황했는데, 움직이지 않고 화면이 꺼진 순간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출시 가격은 200~250만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해요. 아주 비싸지 않아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것 같고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저에게도 구매 기회가 온다면 공부하고 쉬는 시간에 같이 장난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해요.
-유시현(서울 목동초 5) 학생기자
이번 취재로 만난 에디는 에이로봇에서 개발한 반려로봇이에요. 체험해보니 진짜 반려동물처럼 사람이 만지면 표정을 바꾸기도 하고 강아지가 앞발을 드는 것 같은 행동을 보여 교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퀴가 달려 여기저기 움직이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로봇 청소기가 진화한 것 같았죠. 에디는 2026년 후반기에 판매가 될 예정이라고 해요. 에디를 만나니 먼 미래에 있을 거 같았던 세상이 제 앞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디 같은 반려로봇, 휴머노이드 로봇도 함께 살아갈 날이 머지않은 거 같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정선우(경기도 산운초 5) 학생모델
」
글=김현정 기자,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에이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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