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척 가격에 4척 주겠다”…K방산 유럽 공략에 경쟁국 초긴장 [밀리터리 브리핑]

2026. 5. 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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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위산업의 유럽 공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덴마크 해군 호위함 사업에 국내 업체 HD 현대중공업이 도전하고 있다. 4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경쟁자는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이다. HD 현대중공업은 정치·경제적 동맹을 내세운 유럽 국가보다 빠른 납기와 싼 가격을 무기로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①덴마크 호위함 사업에 국내 조선 업체 도전
그동안 동남아시아에 집중하던 우리 조선업계가 중동과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도중에 HD 현대중공업이 유럽 국가인 덴마크 호위함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4월 28일 (이하 현지사간), 덴마크 공영방송 DR은 HD 현대중공업 김재락 해외 영업 담당 상무와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HD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수출한 호위함. HD 현대중공업


덴마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억 달러 규모의 호위함 4척 도입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발주 작업은 상당히 진척했지만, 3월 총선 이후 연정 구성과 국방부 인사가 겹쳐 현재까지는 일시 중단 상태다.

DR과의 인터뷰에서 김재락 상무는 HD 현대중공업의 호위함은 유럽 경쟁업체보다 20~30% 저렴하기 때문에 덴마크는 3척 가격으로 4척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경쟁업체보다 훨씬 빠른 납기를 약속했다. 그는 계약 체결 시점부터 3년 반 안에 첫 함정을 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올해 계약을 체결한다면, 2031년까지 4년 남짓한 기간 안에 호위함 4척을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R은 유럽 경쟁사는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하더라도 첫 함정을 인도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업체들은 6년간 함정 인도 일정에서 한 번도 차질을 빚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러 척을 예정보다 앞당겨 인도했다고 전했다.

덴마크 호위함 사업은 우리 업체 외 유럽의 여러 업체가 참여를 선언한 상태이며, 각국 정부도 가세하고 있다.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로는 프랑스 나발그룹, 영국 밥콕, 독일 NVL, 스페인 나반티아, 그리고 덴마크 컨소시엄이 있다.

HD 현대중공업은 4월 21일 입찰 등록을 마감한 태국 호위함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호위함 1척을 도입하는 해당 사업에는 HD 현대중공업 외 한국의 한화오션, 튀르키예 ASFAT과 TAIS, 싱가포르 ST 엔지니어링, 그리고 스페인 나반티아가 참여했다.

②미 공군, 두 가지 극초음속 미사일 관련 예산 요청
미 육군과 해군보다 극초음속 미사일 도입에 뒤처지던 미 공군이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두 가지 극초음속 미사일 도입 예산을 요구했다. 군사 매체 아미리코그니션에 따르면, 미 공군은 2027 회계연도에 두 가지 극초음속 미사일용 예산을 요청했다.

첫째는 공중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HACM으로, 생산을 시작하려고 4억 400만 달러를 요청했다. 아미 리코그니션은 이번 요청은 개발 단계에서 실전 배치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미군에게 고도의 방어 환경에서 고가치 목표물을 신속하고 요격하기 어려운 타격 옵션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에드워드 공군기지가 공개한 B-1 탑재 AGM-183 ARRW. edwardsairforcebase@인스타그램


HACM은 스크램제트 엔진을 사용해 마하 8에 가까운 속도로 극초음속 비행을 유지하며, 적의 방어망을 교란하는 기동성 있는 저고도 비행 궤적을 가진다.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설계 덕분에 F-15E와 같은 전투기는 출격할 때 더 많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유연하고 빠른 재래식 타격과 분산한 전력 투사라는 더 큰 추세에 부합한다.

미 공군은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은 2031 회계연도까지 HACM 관련 누적 조달 예산을 30억 2800만 달러로 책정했다. 초기 실전 배치는 2027 회계연도에 이뤄질 예정이며, F-15E 전투기에 최초로 통합할 계획이다.

둘째는 폭격기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활공무기인 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 AGM-183 ARRW이며, 개발을 재개하기 위해 3억 4570만 달러를 요청했다. AGM-183 ARRW는 개발 초기 몇 차례 실패를 거듭했고, 2024년 3월 마지막 시험이 실시한 뒤 개발이 중단된 상태였다.

아미 리코그니션에 따르면, 이번에 요청한 예산은 둘째 개발 버전인 인크리먼트(Increment) 2용이며, 적의 경고 시간을 줄이고 요격을 복잡하게 만들 신형 활공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종말 탐색기, 데이터링크 등에 대한 시험도 포함돼 있다. ARRW 관련 연구 개발 및 시험 예산은 2027 회계연도부터 2030 회계연도까지 총 17억 5700만 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미 공군은 AGM-183 ARRW를 탑재할 플랫폼으로 기존에 알려진 B-52 폭격기 외 B-1B 폭격기도 고려하고 있다. 4월 29일 에드워드 공군기지는 B-1B 폭격기가 AGM-183A ARRW를 외부에 장착하고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공개했다.

③인도, 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
군사 매체 디펜스 뉴스가 인도가 중국의 인도양 활동 증가에 대비해 수중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월 초, 인도는 세 번째 핵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INS 아리다만을 취역시켰다.

인도가 P-75i 사업으로 도입할 TKMS의 214급 잠수함. TKMS


전문가들은 새 잠수함이 다른 잠수함이 정비 중이거나 이동 중일 때에도 24시간 해상에 배치할 수 있게 해 인도의 해상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해양재단 부회장인 아닐 자이 싱 예비역 해군 준장은 제2격 능력이 신뢰성을 갖추려면 해상 억지력을 유지하도록 최소한 한 척의 잠수함을 지속해서 해상에 배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SSBN 3척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는 네 번째 SSBN을 건조하고 있으며, 내년에 취역할 예정이다.

INS 아리다만은 2016년과 2024년에 취역한 기존 SSBN 두 척 보다 기술적으로 더 발전했으며 장거리 미사일 탑재 능력도 뛰어나다.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배수량 7000t을 이전 함정보다 두 배 많은 미사일 탑재량을 갖추고 있다. 사거리 750~1500㎞의 탄도미사일 24발 또는 사거리 3500㎞의 K-4 탄도미사일 8발을 탑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사거리 3500㎞의 K-4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은 시험 발사는 마쳤지만, 아직 실전 배치되지 못했다.

인도는 재래식 추진 잠수함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프로젝트 75(P-75) 계획에 따라 프랑스 나발그룹의 기술 협력으로 스콜펜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하는 칼바리급 6척을 도입했지만, 수중 장기 작전에 필요한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은 자체 개발을 이유로 도입하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고자 6척을 도입하는 P-75i 사업을 진행해 독일 TKMS가 제안한 214급을 선정했지만,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4월 말, 독일을 방문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킬의 TKMS 조선소를 방문했고, 동행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향후 3개월 안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TKMS가 인도 국영 조선소인 마자곤 독 조선소와 협력해 인도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인도 해군은 현재 잠수함 전력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17척의 잠수함 중 상당수가 향후 몇 년 안에 퇴역할 예정이다.

최현호 밀리돔 대표ㆍ군사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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