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에 레이저 서바이벌까지… “교회서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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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을 맞아 한국교회가 지역 곳곳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대규모 '무료 테마파크'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지역교회 어린이날 행사에 아이와 함께 참여한 자영업자 이성경(40)씨는 "외식 한 번이 부담되는 고물가 상황에서 동네 교회가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줘 단비 같다"며 "딸이 먼저 올해 어린이날엔 교회 행사에 가자고 할 만큼 부모들에겐 든든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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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을 맞아 한국교회가 지역 곳곳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대규모 ‘무료 테마파크’를 준비 중이다. 4인 가족 놀이공원 방문 비용이 20만원을 넘나드는 고물가 시대, 교회들이 먹거리와 최신 놀이시설을 갖춘 공공 놀이터를 자체 재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제일교회(임병선 목사)는 5일 테마파크 자유이용권에 견줄 규모로 지역 아이들을 온종일 VIP로 환대할 계획이다. 제5회로 열리는 행사 이름은 ‘어린이 행복축제: 글로리에서 놀자’이다. 교회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2000명에게 식사·간식 교환 쿠폰북과 스탬프북을 증정하는데 아이들은 이 쿠폰으로 1층 푸드존에서 햄버거나 꼬마김밥 슬러시 팝콘 등을 먹을 수 있다. 행사장 곳곳에는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대형 에어바운스와 바이킹, 레일기차, 야외 워터존 등이 설치된다.
인파가 몰리는 만큼 원활한 운영과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도 가동한다. 주차 대란을 막기 위해 인근 공영주차장과 교회를 오가는 무료 순환 버스를 상시 운행하고, 500여명의 교인은 안전요원과 진행요원으로 참여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담 의료진을 배치하고 관할 경찰서에 순찰 협조를 구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비신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행사 당일 전도활동은 하지 않는다. 또 상생을 위해 외부 푸드트럭 업체에 입점비를 받지 않는 대신 그만큼의 비용을 아이들에게 무료 식사 쿠폰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지역주민 눈높이에 맞춘 행사에 용인지역 ‘맘카페’ 등에선 매년 행사가 열릴 때마다 “종교가 없어서 가도 될까 고민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 어린이날에도 여기에 오고 싶다” 등 호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교회 문턱을 낮추고 트렌드를 입힌 축제는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도 어린이날 ‘동네방네 어린이 대축제’를 열고 100만 구독자 유튜버 ‘슈뻘맨’의 공연, 레이저 서바이벌, XR(확장현실) 게임 등 MZ세대 부모와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역 아이들을 품겠다는 공통의 목표 아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모델을 구축한 교회도 다수다. 경기도 남양주 예정교회(설동욱 목사)는 5일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이 주최하는 ‘제6회 남양주 어린이 축제’에 남양주시와 공동 후원자로 참여한다. 경기도 화성 동탄시온교회(하근수 목사)는 지난 2일 열린 ‘제4회 동탄어린이 축제’에 화성특례시, 화성동탄경찰서, 월드비전과 함께했다.
축제의 안전과 재미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교회의 노력은 부모는 물론 아이들의 호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지역교회 어린이날 행사에 아이와 함께 참여한 자영업자 이성경(40)씨는 “외식 한 번이 부담되는 고물가 상황에서 동네 교회가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줘 단비 같다”며 “딸이 먼저 올해 어린이날엔 교회 행사에 가자고 할 만큼 부모들에겐 든든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현성 박윤서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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