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플렉스 시즌7] 도파민 넘치는 강남서 ‘영성의 디톡스 축제’ 열기

양민경,임보혁 2026. 5. 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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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강남교회서 갓플렉스 행사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순복음강남교회에서 열린 ‘갓플렉스 시즌 7’에서 청년들이 두 손을 들어 찬양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5월 연휴의 시작이자 ‘불금’이었던 지난 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순복음강남교회(이장균 목사)에서는 국민일보 기독 청년 집회 갓플렉스(GodFlex)가 열렸다. 집회 시작 2시간 전부터 교회 안팎은 이벤트 부스를 찾은 청년들로 붐볐다. 이들은 집회 주제 ‘도파민 디톡스: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에 맞춰 교회 대학청년부 솔티가 TF를 꾸려 준비한 8개 부스에서 도파민 과의존 유형을 점검하고 처방을 체험했다. 고등학교 3학년 오승연양은 “인정 욕구가 큰 편이지만 하나님이 이미 나를 인정해준다는 사실을 믿고 나아가려 한다”고 했다. 교회는 몇 분만 걸어 나가면 유흥가로 불리는 강남 중심지에 있다. 그러나 이날 모인 청년 1100여명은 저녁 시간을 오롯이 내어놓으며 삶의 방향을 주님께 드리는 결단 속에서 믿음을 함께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허니서커’를 운영하는 신앙상담 크리에이터 박원찬씨는 이날 상담에서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성욕 관련 문의가 많은데 혼전순결을 지키는 것이 본인에게 큰 유익이 된다”며 “하나님이 준 축복인 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배우자와 누리길 바란다”고 했다. ‘위라클’ 유튜버 박위와 가수 송지은 부부와 개그맨 김기리, 찬양사역자 여니엘 등도 함께했다.

이후엔 찬양사역팀 위러브 유닛이 ‘어둔 날 다 지나고’ ‘우리가 주를 더욱 사랑하고’ 등 대표곡을 청년들과 함께 찬양했다. 일부는 통로로 나와 손뼉을 치며 열정적으로 노래했다. ‘나를 부르신 주’를 부를 땐 “나를 부르신 대로 주를 찬양하며 살아가리라”란 가사에 맞춰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기도 후엔 중독자를 위한 예배 공동체 ‘갈대와등불’을 이끄는 박요한 혜윰교회 목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박 목사는 “인간은 누구도 중독에서 자유롭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온전한 자유를 위한 대안으로 관계 안으로 들어갈 것, 중독 앞에서 누구나 무력한 존재임을 인정할 것을 제시했다. 이어 “믿음은 무력함을 인정하고 주님께 자신을 의탁함에서 시작된다”며 “은밀한 중독의 문제를 주님께 내려놓고 온전한 자유를 회복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에 나선 교회 청년들이 참석자 확인 후 입장 팔찌를 나눠주는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과거 같은 병원에서 일한 동료가 환자의 칼에 맞아 숨진 일화를 회상했다. 신 교수는 "12년간 한솥밥을 먹은 동료와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이후 삶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며 그간 만난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대형 스크린에 띄웠다. 신 교수는 "AI는 속도와 정보에서 인간을 압도하지만 아픔을 느끼고 공감하는 능력은 인간만의 영역"이라며 "진정성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이어 "주님은 작은 행복도 느낄 힘을 우리에게 줬다. 각자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삶을 사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배우 권오중은 술과 유흥에 빠졌던 과거를 고백하며 신앙생활에서의 결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술·담배·SNS·음란물이 문제라는 걸 몰라서 끊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삶에서 하나님을 없는 존재처럼 여기기에 반복되는 것"이라며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타협이 아닌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며 때론 관계의 단절도 요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회개는 잠깐의 반성이 아닌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주님께 돌아가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삶이 절대 쉽진 않겠지만 주님은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한다고 계속 말하는 분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장균 목사는 집회 후 기도에서 "사도 바울은 부활한 예수를 만나 복음에 중독돼 땅끝까지 주님의 사랑을 전했다"며 "청년들도 오늘 만난 주님을 품고 각자 삶의 자리에 돌아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경 임보혁 김연우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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