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아이디어가 국제 모터 페스티벌로… “하루 14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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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당시 아주자동차대 총학생회장은 대학 행사에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만든 자동차를 무대에 올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박상현 아주자동차대 교수는 "유명 공연이나 축제도 이 광장을 채우지 못했는데 그걸 AMF가 해냈다. 지속 성장해 보령 지역사회와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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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튜닝카 전시회로 시작
작년 19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

2011년 당시 아주자동차대 총학생회장은 대학 행사에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만든 자동차를 무대에 올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한 캠퍼스 튜닝카 전시회는 단숨에 입소문을 탔다. 해마다 관람객이 늘면서 4년 만인 2015년 캠퍼스 밖으로 무대를 옮겼다. 2022년 보령시가 공동 주최 기관으로 참여하면서 국제 모터 페스티벌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 2일 충남 보령 머드엑스포광장에서 ‘2026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AMF)이 개막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저 멀리서 개조(튜닝) 차량의 부릉거리는 엔진 배기음이 고막을 파고들었다. 소리 나는 곳으로 가보니 차량 주변은 이미 관람객들로 빼곡했다. 김인성(41)씨는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면서 내연기관 소리가 사라져가는 게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엔진 굉음을 들으니 속이 뻥 뚫린다”고 했다. 인근에서 매캐한 연기와 함께 고무 타는 냄새가 났다. 전문 레이서가 드리프트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행사엔 7만2700㎡(2만2000평)이 넘는 광장에 350대 이상의 차량이 투입됐다. 낮게 깔린 차체, 트렁크를 채운 우퍼 스피커, 땅에 닿을 정도로 확장한 범퍼, 화려한 래핑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 자동차가 여기저기 전시돼 있었다. ‘리멤버 대우’라고 적힌 부스가 보였다. 르망, 프린스, 에스페로 등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대우차들이 거기 있었다.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아주대 창립자이기도 하다.
오프로드 체험존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헬멧을 쓴 관람객이 롤러코스터 같은 급경사를 내려오며 탄성을 질렀다. 주요 모터스포츠 종목인 짐카나 경기도 열렸다. 한국·태국·싱가포르·대만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콘과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할 때마다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레인체인지, 슬라럼(고무 고깔 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는 동작), 드리프트 택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토요타는 AMF에 참가한 유일한 완성차 업체다.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 참가를 포기했지만 AMF만큼은 3년째 후원하고 있다. 토요타는 모터스포츠 브랜드 GR(Gazoo Racing)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이 풀뿌리 모터스포츠의 핵심”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준비 기간이 촉박해 참여는 못했지만 관심을 보인 완성차업체가 더 있었다고 한다.
AMF 관람객은 2023년 10만명, 2024년 13만3000명, 지난해 20만2000명을 넘었다. 올해 AMF를 찾은 방문객은 이날 하루에만 14만명을 넘었다. 서울모빌리티쇼도 하루에 이정도 인원이 몰린 적은 없다. 보령시를 대표하는 머드 축제와 함께 지역 경제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보령시는 AMF가 지난해 약 19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박상현 아주자동차대 교수는 “유명 공연이나 축제도 이 광장을 채우지 못했는데 그걸 AMF가 해냈다. 지속 성장해 보령 지역사회와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11년에 처음 이 축제를 제안했던 바로 그 학생이다.
보령=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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