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전쟁 후 유가 급락…이란, 다음주 유정 폐쇄 가능성"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수입 많지 않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전쟁이 끝나면 미국 내 유가가 급락하며 연초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난 뒤 유가가 "올해 초나 2020년, 2025년의 어느 시점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물 시장에서 3개월, 6개월, 9개월 후의 유가가 이미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446달러를 기록 중이다. 작년 평균(3.171달러)보다 40.2% 급등했다. 같은 기간 디젤(경유) 가격은 3.554달러에서 5.642달러로 58.7% 뛰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유가 급등세가 소매가격에 전가된 상황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의 원유 저장시설을 언급하면서 "이대로라면 곧 유정을 폐쇄해야 할 상황이며, 다음 주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란이 부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에 대해 "그들의 통행료 수입은 130만 달러(약 19억원)도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과거 일일 석유 수익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베선트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이란 전쟁 및 에너지 공급망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14∼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일정과 관련, "내가 아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변경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에너지 구매를 통해 이란에 자금을 지원해왔다"며 "우리는 중국에 그렇게 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고, 이는 진행 중인 논의 주제"라고 덧붙였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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