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기선제압·김가은 이변…中꺾고 4년 만에 왕좌 탈환

여자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중국을 꺾고 세계단체선수권대회를 4년 만에 제패했다.
한국은 3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결승에서 3-1로 이겼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건 지난 2010년과 2020년에 이어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앞선 두 번의 우승 또한 모두 중국을 누르고 왕좌에 올랐다.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를 합쳐 총 5경기를 진행하고, 그중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통산 17번째 우승에 도전한 중국을 꺾었다. 총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불가리아, 태국을 연파하며 D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후 토너먼트에서 대만과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무너뜨리고 중국과의 결승에 올랐다.

첫 번째 단식 승리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가져왔다. 2위 왕즈이(중국)와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서 일방적인 승부 끝에 47분 만에 2-0(21-10 21-13) 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앞서 치른 조별리그 3경기부터 8강과 4강, 결승까지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승부로 절대 강자의 위엄을 거듭 입증했다.
이어진 첫 번째 복식에서 정나은(화순군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가 류성수-탄닝 조에 0-2(15-21 12-21)로 패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최대 이변이 이어졌다. 2단식 주자로 나선 김가은(삼성생명)이 불리할 거란 예상을 깨고 천위페이에 2-0(21-19 21-15) 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앞선 9차례의 맞대결에서 1승8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기록 중인 터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1게임에 8-15까지 밀린 승부를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21-19로 뒤집은 김가은의 저력이 빛났다.

예상을 뛰어넘은 승리에 사기가 오른 한국 선수단은 이어진 두 번째 복식에서도 값진 승리를 거뒀다. 백하나(인천국제공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지아이판-장수셴 조를 상대로 85분 간의 혈투 끝에 2-1(16-21 21-10 21-13)로 역전승을 거두며 또 한 번의 승리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백-김 조가 3게임을 승리로 장식해 대회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한국 선수단이 모두 코트로 뛰어나가 뒤엉키며 뜨겁게 환호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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