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상회담 앞두고 中 기업 제재… ‘이란 돈줄 끊기’

송세영 2026. 5. 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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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 석유를 수입한 중국 업체들을 제재했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석유제품을 수입해온 중국 기업과 개인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아 전쟁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란 석유의 약 90%를 들여오는 중국의 에너지 수입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다.

미국은 지난달 24일에도 이란 석유를 수입한 중국 정유사 헝리그룹을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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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재 응하지 말라 ‘금지령’


미국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 석유를 수입한 중국 업체들을 제재했다. 미국의 종전안을 거부하는 이란의 돈줄을 죄면서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석유제품을 수입해온 중국 기업과 개인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하이예 석유터미널과 이 회사 대표 리신천, 홍콩 및 제3국에 선적을 두고 이란 석유제품을 실어 나르는 ‘그림자 선단’의 선박 운영회사들이다. 하이예는 지난해 수십 차례 싱가포르 연안에서 불법 선박 간 환적(STS) 방식으로 이란산 석유 및 석유제품 수천만 배럴을 수입했다.

제재 대상 기업·개인과 이들이 직·간접으로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법인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된다. 이들과 자금·물품·서비스를 거래하는 기관에도 제재가 부과된다.

이번 제재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아 전쟁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란 석유의 약 90%를 들여오는 중국의 에너지 수입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다. 미국은 지난달 24일에도 이란 석유를 수입한 중국 정유사 헝리그룹을 제재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4∼1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교착 상태인 이란과의 종전협상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국도 원유와 가스, 석유제품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제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미국의 제재는 중국 기업이 제3국 및 그 국민·법인 등과 맺는 정상적인 경제·무역 활동을 하는 것을 부당하게 금지·제한한 것으로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승인·집행·준수해서는 안 된다는 ‘금지령’을 발령했다.

이란 전쟁으로 한 차례 연기됐던 미·중 정상회담은 추가 연기 없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성도일보는 미 공군 C-17 수송기가 지난 1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착륙했다가 이튿날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 수송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선발대 물자나 경호 장비를 수송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중 양국 정부 관계자 수백명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언·의전·동선 등을 점검하며 막판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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