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글로벌 긴축' 강해지나…美고용·英선거 등 재료 봇물

김성진 기자 2026. 5. 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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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3연속 금리 인상 유력…美 4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은 견조할 듯

英 지방선거서 노동당 참패 가능성…'재정 확대' 우려 부상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4~8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재개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스탠스 변화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레벨이 더 높아진다면 달러도 강세 압력을 받겠지만, 이에 따라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보다 더 강한 매파적 성향을 드러낸다면 달러의 오름폭은 제한될 수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매파적 반대표가 3명이나 나왔지만, 일본은행(BOJ)과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매파적 뉘앙스가 강했다. '글로벌 긴축' 내러티브가 점점 강해지는 양상이다.

BOJ는 당장 금리를 올리자는 반대표가 3명 나왔고, BOE는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ECB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길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밝혔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오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3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은 금리 인상 확률을 70% 중반대 정도로 프라이싱하고 있다.

데이터 출처: 호주중앙은행(RBA).

지난주 일본 외환당국이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달러-엔 환율의 하락 반응은 과거에 비해 미지근한 편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재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 상승-엔화 약세' 패턴이 깨지지 않는다면 결국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일본의 환시 개입 속에 유가가 주 후반 들어 꺾이면서 달러를 압박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291포인트(0.30%) 내린 98.212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일본의 개입 여파 속에 한때 97.718까지 하락,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7.067엔으로 전주대비 1.45%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하략률을 기록했다.

달러-엔이 지난달 30일 160엔 후반대까지 올라서자 일본 당국은 마침내 칼을 빼 들었다. 5조엔 정도가 개입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달러-엔은 155엔 중반대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소폭이지만 2주 연속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01달러로 전주대비 0.01%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달러는 지난주 막판 1.17달러 선을 살짝 밑돈 뒤 낙폭을 축소했다.

엔화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12엔으로 전주대비 1.39% 낮아졌다. 한때 182.30엔까지 밀리면서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760달러로 0.30% 상승했다. 4주 연속 오른 끝에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둘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04위안으로 0.05% 하락했다. 한 주 만에 다시 밀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경제지표 중에서는 단연 미국의 지난 4월 고용보고서(8일)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고용보고서가 호조를 보인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는 중립적 기조로 조만간 이동하리라는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대략 6만명 안팎 늘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전달(+17만8천명)과 비교하면 크게 낮지만, 노동력 공급 감소로 실업률 안정을 위해 필요한 신규 고용이 크게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견조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빨간색 막대는 시장 예상치로 6만명을 대입한 경우.데이터 출처: 미 노동부.

이밖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각각 5일), ADP의 4월 민간고용(6일),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8일) 등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지표들이다.

오는 7일 치러지는 영국의 지방선거는 영국 국채(길트)와 파운드에 동반 충격을 줄 수 있는 재료다.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파장 속에 최근 리더십이 크게 약해진 키어 스타머 총리가 퇴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집권 노동당의 참패로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나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등 좌파 성향이 강한 경쟁자들이 총리에 오를 경우 재정지출 확대로 정책이 선회할 가능성을 시장 참가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길트는 선진국 국채 중 유독 재정 우려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파장을 일으킨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주 중반까지 '골든위크'가 이어지지만 일본 당국은 연휴 중에도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엄포를 놓은 상태다. 환시 개입 약발이 크지 않을 경우 일본 당국이 원유선물 시장으로까지 개입을 확대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직전 통화정책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회의 중 한번은 정책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오는 7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금리를 올리게 되면 2023년 12월 이후 처음이 된다.

sjkim@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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