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광장서 펼쳐진 질주…14만명 몰린 ‘보령‧AMC 모터 페스티벌’ 열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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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광장을 가르는 타이어 마찰음과 함께 관람석의 시선이 일제히 코너로 쏠렸다.
지난 2일 충남 보령 머드엑스포광장에서 열린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이른 오전부터 인파로 가득 찼다.
한명석 아주자동차대학교 총장은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만들어온 행사"라며 "학생들에게는 실습 기회를, 지역에는 활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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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부터 체험‧대회까지…현장 프로그램 다양
토요타 ‘TGR 퍼포먼스’ 인기…부스 가득 메워
어린이 체험‧공연 등 가족 단위 이벤트도 풍부

“전시만 보는 모터쇼인 줄 알았는데, 직접 타보고 레이스까지 보니까 훨씬 더 생생하네요”
머드광장을 가르는 타이어 마찰음과 함께 관람석의 시선이 일제히 코너로 쏠렸다. 차체가 옆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나가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지난 2일 충남 보령 머드엑스포광장에서 열린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이른 오전부터 인파로 가득 찼다. 친구와 연인, 가족, 자동차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이날 하루에만 약 14만명이 찾았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 행사는 보령시와 아주자동차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토요타코리아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도심형 모터스포츠 축제다. 전시에 머물지 않고 차량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행사의 중심은 단연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짐카나와 드리프트, 오프로드 등 참여형 콘텐츠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토요타코리아가 마련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TGR)’ 부스는 특히 높은 관심을 끌었다. GR 수프라 스톡카와 GR86,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등이 전시됐고, 시뮬레이터와 클래스 프로그램 등도 운영됐다.
TGR 퍼포먼스 그라운드에서는 실제 주행 체험도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슬라럼과 레인 체인지, 드리프트 등 총 3가지로 구성됐으며 모든 체험은 전문 인스트럭터의 지도 아래 실시됐다.

기자도 슬라럼과 드리프트 체험에 참여했다. 슬라럼 코스에서는 촘촘히 배치된 콘 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며 차량의 조향 반응을 체감할 수 있었다. 속도를 높일수록 스티어링과 페달 조작이 쉽지 않아 콘을 쓰러뜨리는 상황도 이어졌다. 짧은 직선과 급격한 방향 전환이 반복되는 만큼 순간적인 판단과 정교한 핸들링이 요구되는 코스였다.
하이라이트는 드리프트 체험이었다.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한 순간부터 차체는 한계에 가까운 상태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원을 그리듯 이어지는 회전 속에서 노면을 붙잡는 타이어의 감각이 그대로 전해졌다. 일정한 궤적을 유지한 채 이어지는 회전에서는 인스트럭터의 숙련된 테크닉을 실감케 했다.
대회 프로그램도 현장의 또 다른 핵심 축이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된 짐카나 대회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짐카나 대회는 콘과 장애물로 구성된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며 차량 조작 능력을 겨루는 방식이다.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출발하는 토너먼트 형식이 긴장감을 더했다. 급격한 방향 전환과 엔진음이 이어질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

현장에서 만난 김권수 씨(20대)는 “대회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해 3시간 걸려 왔는데 모터쇼에 와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선수들의 역동적인 주행을 직접 보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친구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중학교 2학년 윤태호 학생은 “매년 짐카나와 드리프트 대회를 보러 온다”며 “올해는 평소 팬이었던 선수가 직접 경기에 참가한다는 얘기를 듣고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방문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전시 중심 모터쇼에서 벗어나 체험과 교육을 결합한 참여형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관람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콘텐츠를 강화하며 모터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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