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간] 비관 속 4월 소비자물가·RBA 결정 주시

노현우 기자 2026. 5. 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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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5월 4~8일) 서울 채권시장은 4월 소비자물가와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소비자물가 지표는 오는 6일 공개된다. RBA의 금리 결정은 이보다 하루 앞서 5일 발표된다. 시장에선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주 후반에는 국내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7일)와 비상경제본부 회의(8일)를 주재한다.

재경부는 3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오는 4일, 4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오는 6일 발표한다. '최근 반도체 경기 호황의 거시경제적 함의' 제목의 KDI 현안 분석 보고서는 7일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7일 4월 말 외환보유액과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 제목의 BOK이슈 노트를 공개한다. 3월 국제수지(잠정)는 오는 8일 발표한다.

◇ 매파 BOJ·FOMC에 금리 급등…커브 변화는 크지 않아

지난주(4월 27~3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한 주 전보다 9.8bp 오른 3.593%, 10년 금리는 10.0bp 상승한 3.91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32.0bp에서 32.2bp로 커지며 커브가 다소 가팔라졌다.

주 초 매파적인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회의 결과와 주 후반 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금리가 치솟았다. 수급상으로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이 기대됐으나, 외국인이 국채선물 위주로 대거 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이 우위를 보였다.

BOJ는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3명의 위원이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BOJ는 경제전망 보고서에 실질금리가 너무 낮다며 경제활동과 가격, 금융 여건 등에 따라 금리 인상과 금융완화 정도의 축소를 지속해나갈 것이라 명시했다. 시장에선 BOJ가 다음 회의인 6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30일 전해진 FOMC 결과도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3명의 FOMC 위원은 성명서의 완화 편향적 문구에 반대 의견을 냈다.

성명서는 향후 정책과 관련 "연방기금금리 범위의 추가 조정 폭과 시기를 고려할 때 위원회는 입수되는 정보와 전망, 위험의 균형을 고려하겠다"고 명시했다. 세 위원은 여기서 '추가 조정'이 인하 방향을 시사하는 것에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한 점도 채권시장 심리를 짓눌렀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브렌트유 현물가격 등이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공급발(發) 인플레 우려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약 5만5천계약과 1만9천계약 순매도했다.

다만 주 후반 WGBI 자금이 유입되면서 약세 압력은 일부 상쇄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국채를 약 3조4천억원 사들였다.

◇ 다시 100bp 인상 반영…전문가들 "시장 비관 과도해"

시장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채권시장이 반영한 금리 인상 전망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당분간 약세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같은 달 대비 2.5%를 기록하며 정부의 정책 대응에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의 평균은 2.57%이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다소 비관의 영역에 진입했다"며 "중기적으로 두 차례 인상은 가정해야겠지만, 5월 금통위에서 공개될 K-점도표는 6개월 후 기준금리 관련 2.75%에 과반수 이상 점이 찍힐 것이다"고 말했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의 매파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고 고유가가 심화하는 중이다"며 "금리에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고유가, 고환율 환경에서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 요구나 우려가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중심의 성장 서프라이즈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 팀장은 "다만 금리가 전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가격 메리트(이점)도 큰 상황이다"며 "기술적으로 현 수준에서 상단 지지가 이뤄질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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