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 모시듯…개미들 찾아 전국 투자일주 나선 NH증권

신민경 기자 2026. 5. 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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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강남·대전·제주·창원·수원 순회

30여 년간 VVIP만 전담한 이재경 부사장

개인투자자 시장으로 눈 돌렸다

지난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H투자증권 전국 순회 투자 세미나 현장.[사진: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주식만 제대로 해도 큰 돈 벌 수 있습니다."

지난 30일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H투자증권 투자 세미나 현장. 평일 오후인 데도 객석은 일찌감치 들어찼다. 10대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빼곡히 앉은 350여 명의 눈빛에는 생기가 돌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한 달간 의정부를 시작으로 서울 강남, 대전, 제주, 창원을 돌아 이날 수원에서 전국 순회 투자 세미나를 끝냈다. 이란 전쟁 등 대외 변수와 정부 정책 변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전략 수립·자산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였다. 주식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현장을 찾아 무료로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의장은 "치킨집 하나 열 때는 수천만 원, 수억 원을 고민하면서도 주식 투자는 훨씬 가볍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며 "계좌에 10종목이 있다면 10개 사업을 동업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 등락에 베팅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식에) 들어갔다'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사고"라며 "내가 직접 사업하고 싶은 분야에 신중히 판단해 투자하는 것이다. 직접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단 점에서 주식은 가장 쉬운 동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시간이 흘렀지만 강연을 듣는 사람들의 꼿꼿한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적었다. 단 하나의 조언도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어 강연 자료를 촬영하는 이들도 많았다. 올해 들어 특히 거세진 '투자 광풍'을 여실히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이번 전국 순회 세미나를 기획한 인물은 놀랍게도 30년 넘게 초고액자산가만 상대해 온 이재경 채널솔루션부문 부사장이다. 1995년 씨티은행에서 금융권 경력을 시작한 이 부사장은 국내 1세대 프라이빗뱅커(PB)다. 2002년 삼성증권으로 적을 옮겨 회사가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WM) 시장의 선두로 올라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공적을 인정받아 삼성증권 최초의 여성 전무 타이틀을 따냈다. 이후 2022년 NH투자증권으로 영입돼 개인 고객 자산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수십 년간 부자들만 전담한 그가 개인 투자자로 눈을 돌린 이유는 뚜렷하다. 증시를 떠받치는 개인의 힘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설 때마다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를 지탱해줬다. 코스피가 설마하던 '마디 선'을 계속해서 뛰어넘자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에 휩싸인 개인 투자자들이 우르르 주식시장으로 몰려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동학개미의 강한 화력에서 새로운 기회를 본 것이다.

개인의 활약상을 목격한 NH투자증권은 리테일 전략을 바꿨다. 소수 고액자산가에서 일반 개인 투자자로 영업 활동 반경을 대폭 넓히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 부사장은 한국 증시를 강하게 낙관하고 있다. 탄탄한 기업 실적과 정부 정책 영향으로 주가지수가 올라갈 경우, 증시로 몰려드는 개인들도 불어날 거란 판단이다. 실제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연말 코스피에 대한 하우스뷰로 7,300선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6,598.87)보다도 10.63%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부사장은 "시장은 여전히 대세적 '불장'의 초입에 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엔터 등 주요 산업에서 국내 기업들이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데 주식시장만 낮게 평가받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 투자를 어렵게만 볼 필요가 없다"며 "일부 투자자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이다. 코스피가 1만포인트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불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kshi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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