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버스 요금 1500원, 3칸 버스 순항”…신교통 수단 누비는 대전

김방현 2026. 5. 3. 12: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과 세종 구간에서 무료로 운행되던 자율주행 버스가 유료화된다. 승객 230명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는 3칸 굴절버스는 시범 운행 한 달을 맞았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도 전 구간에서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대전에 도입한 신교통수단이 정착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대전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도입한 자율주행버스가 4일부터 유료화한다. 자율주행 버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신세계백화점~대덕고~하나아파트~반석역~세종터미널' 구간을 달린다. 김방현 기자

대전~세종 자율주행 버스, 벨트 착용해야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출발해 신세계백화점~대덕고~반석역을 거쳐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까지 26㎞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A5)가 유료화된다. 이 버스는 지난 1월 30일부터 약 3개월간 시범 운행됐다.

요금은 기존 대전시내버스와 같은 1500원이다. 세종시 구간으로 넘어가면 200원이 추가된다. 또 대전 시내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며, 세종버스와는 환승할 수 없다. 자율주행버스는 버스는 일반석 16개와 휠체어석 2개를 갖춘 중형 전기버스다. 전 좌석제로 운영되며(입석 금지), 급제동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A5 노선은 보행자와 교차로가 뒤섞인 복잡한 도심 교통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다니는 게 특징이다. 차선 유지, 차간 거리 제어, 끼어들기, 급제동 대응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스쿨존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타고 있다. 최고 속력은 시속 80㎞이다.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일원에서 시범운행되던 '자율주행버스'가 4일부터 유료화한다. 자율주행 버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신세계백화점~대덕고~하나아파트~반석역~세종터미널' 구간을 달린다. 뉴스1

굴절버스 운행 한 달
이와 함께 대전시는 3칸 굴절버스를 도입했다. 이 버스는 230명을 동시에 태울 수 있다. 이 버스는 지난달 1일부터 오는 6월까지 3개월간 갑천 호수공원에서 유성까지 구간에서 시범 운행한다. 대전시는 이 버스 2대를 추가로 도입한 뒤 오는 10월부터 2년간 승객을 태우고 운행한다. 운행 구간은 유성 네거리에서 서구 건양대 병원 사이 6.5㎞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칸 굴절버스는 대전은 물론 전국적으로 교통 환경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신 교통수단”이라며 “현재 대전과 세종 사이 버스전용차선은 물론 앞으로 건설되는 도시철도 3·4호선에도 이 버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3칸 굴절버스 또는 무궤도 트램으로 호칭한 신교통수단은 흔히 ‘TRT(티알티, Trackless Rapid Transit)’로 불린다. 영문 그대로 해석하면 ‘무궤도 급행차량시스템’이지만 좀 더 풀어서 얘기하자면 ‘무궤도 무가선 타이어 트램’ 이라 할 수 있다.

대전시가 도입한 3칸 굴절차량가 대전시 서구 도안동 갑천생태호수공원 인근 도로에서 시험운행되고 있다. 3칸 굴절차량은 넓은 실내 공간과 최대 230명까지 수송이 가능한 대용량 교통수단으로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도 쾌적한 대중교통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저상형 구조로 설계돼 노약자와 어린이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성태 객원기자


대전시가 서구 도안동 갑천생태호수공원 주차장 앞에서 3칸 버스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3칸 굴절 버스는 넓은 실내 공간과 최대 230명까지 수송이 가능한 대용량 교통수단으로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도 쾌적한 대중교통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저상형 구조로 설계돼 노약자와 어린이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성태 객원기자

세계 최장 트램은 2028년 완공
대전에는 도시철도2호선 수소트램 공사도 한창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38.8㎞로, 트램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5개 자치구(區)를 순환하며 45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한다. 총 사업비는 1조5069억원이다. 대전 트램은 2024년 12월 착공됐다. 1996년 정부가 기본계획을 승인한 지 28년 만이었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8년말이다. 수소트램은 1회 충천으로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도심에 전력 공급선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는 무가선(無架線·기관차나 전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이 없음)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쓰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운행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정화, 대기 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져온다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대전도시철도2호선 트램 조감도. 대전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4년 염홍철 시장 때 고가 방식으로 결정했다가 2018년 권선택 시장이 트램으로 바꿨다. 이후 허태정 시장 때인 2019년 1월 문재인 정부 당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당시 예상 사업비는 약 7000억원이었다. 하지만 건설 방식 등을 확정하지 못해 착공 시기는 계속 늦어지면서 2배 이상 늘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