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하루 1000명씩 탈퇴…"非반도체 조합원은 혜택 없이 조합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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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한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이 노사 갈등에 이어 사업부문 조합원간 노노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삼성전자 노조) 집행부가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조합원의 거액 성과급 쟁취에만 몰두하고 세트(휴대폰, 가전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조합원들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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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기간 조합비 5배로 인상…DS 성과급 챙기는 파업 스태프에 300만원 지급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한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이 노사 갈등에 이어 사업부문 조합원간 노노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삼성전자 노조) 집행부가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조합원의 거액 성과급 쟁취에만 몰두하고 세트(휴대폰, 가전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조합원들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반도체 가격 급등이 DS부문에는 노조가 억대 성과급을 요구하는 근거인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지만, DX부문에는 원가 부담에 따른 실적 악화라는 결과를 낳으면서 노조 조합원들간 이해관계도 극명하게 갈리게 됐다. 집행부로서는 DX 조합원까지 안고 갈 경우 ‘이익의 정당한 분배’를 앞세워 영업이익에 비례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할 명분도 희석된다는 점에서 진퇴양난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노조 탈퇴를 신청하는 글이 급증하며 지난달 29일엔 1000건을 넘어섰다.
탈퇴를 인증했거나 신청한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가 DS부문 조합원의 이익만 챙기고 다른 조합원 요구에는 귀를 닫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DS부문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파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요구조건도 DS 부문 임직원에 대해서만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상한 없이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실적이 저조한 DX 부문에 대해선 아무런 요구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DX부문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했다. 연간 실적으로는 적자 전망까지 나온다. DS부문은 반도체 가격을 올려 큰 이익을 거뒀지만, DX부문은 그렇게 올린 반도체 가격 때문에 실적이 악화된 것이다.
노조 집행부가 내세운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DS부문 임직원은 올해 인당 6억원 내외의 성과급을 받게 되지만, DX부문 임직원은 성과급은커녕 사업재편의 후폭풍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회사측도 이같은 조직 내 위화감을 우려해 노조의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가 파업 기간 활동할 스태프를 모집하면서 15일동안 활동시 수당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한 것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비용은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로 충당된다. DX부문 조합원으로서는 노조 활동에 따른 수혜는 입지 못하면서 DS부문 조합원의 이익 쟁취를 위해 조합비만 내는 모양새가 된다.
특히 노조 집행부가 ‘쟁의권 관련 신분보장기금 설립’이 필요하다며 쟁의 기간 조합비를 1만원에서 5만원으로 대폭 올리기로 하면서 DX 조합원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이같은 노노 갈등의 심화는 올해 첫 과반노조와 함께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한 노조 집행부에게는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로서는 DX소속 조합원까지 챙기려다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을 요구할 명분이 희석되고, 이는 조합원의 80%를 차지하는 DS부문 조합원들의 지지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집행부는 올해 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하며, 사실상 ‘개국공신’으로 자리하고 있다”면서 “첫 교섭에서의 성과가 장기 집권(임기 연장) 여부를 좌우하게 되는 만큼 다수쪽인 DS 조합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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