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실패한 험봉, 한국이 해냈다…6220m ‘사트피크’ 세계 최초 등정

김영주 2026. 5. 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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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트피크(6220m) 등반 루트. 사진 사트피크원정대

한국 원정대가 세계 최초로 네팔 칸첸중가 산군에 자리한 미답봉 사트피크(6220m) 정상에 섰다. 대한산악연맹은 2일 안치영(48) 대장이 이끈 2026 히말라야 사트피크원정대가 이날 오후 4시 15분(네팔 시간) 사트피크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안 대장을 비롯해 이상국, 이의준 대원이 정상에 섰다.

원정대는 나핀다 협곡 상부에 베이스캠프를 친 뒤, 사트피크동벽과동남벽을 통해 신루트를 개척했다. 앞서 2022년 이탈리아 원정대가 같은 루트로 전위봉(6100m)까지 진출했으나, 정상에 서진 못했다. 등반대는 등정 후 캠프3으로 하산 중이며, 3일 베이스캠프로 복귀할 예정이다.

사트피크원정대. 왼쪽부터 배서영·이의준·최지호 대원, 안치영 원정대장, 최형욱·백종민·이상국 대원. [사진 대한산악연맹]

원정대는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고정로프를 설치하지 않고 단숨에 올라가는 알파인 스타일로 등반했다. 지난달 28일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동벽 아래에 캠프1을 구축한 뒤 이튿날 캠프2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30일은 악천후를 만나 캠프2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4일째인 지난 1일 캠프3을 구축한 후 드디어 2일 오후 정상에 섰다. 대기한 날을 합하면 등반 기간은 5일이다.

조좌진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한국 원정대의 사트피크세계 초등은 대한민국 산악인의 저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알린 성과”라며 “정통 알피니즘 방식으로 정상에 선 원정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트피크원정대는 안 대장을 비롯해 백종민·이상국·최형욱·배서영·이의준·최지호 대원 총 7명으로 꾸려졌다. 대한산악연맹이 직접 나서 대원을 선발하고 비용을 마련했다. 이런 방식은 1999년 칸첸중가원정대 이후 27년 만이다.

김영주 기자

김영주 기자 kim.younh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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