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정진석 공천 강행 땐 탈당…국민 양심에 반하는 행위”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움직임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정 전 비서실장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며 “지난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주소를 잊었단 말이냐”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짊어졌던 멍에와 사슬을 벗어 던지고 끊어내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편성과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을 사랑하며 지난날의 과오마저도 함께 짊어지고 갈 것”이라면서도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가 이어진다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부디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정 전 실장은 최근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공천을 신청한 뒤 지역 예비후보 개소식 등에 참석하며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해당 지역을 ‘공천 보류’로 분류하면서 정치권에서는 단수 공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지사의 이번 발언은 계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사의 공천이 지방선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광역단체장이 공천 과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한 비판과 함께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한 만큼 당내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4일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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