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북중러에 '전략 학습장'…美 군사력 시험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 전쟁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미국의 주요 적대국들에 미군의 전쟁 수행 능력과 한계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이번 전쟁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정밀 공습 등 미국의 신형 무기 운용을 관찰하는 동시에, 미사일 재고 소진 속도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러, 대만·유럽 유사시 활용"…"북, 핵보유 필요성 절감했을 듯"
이란 전쟁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미국의 주요 적대국들에 미군의 전쟁 수행 능력과 한계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이번 전쟁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정밀 공습 등 미국의 신형 무기 운용을 관찰하는 동시에, 미사일 재고 소진 속도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이란의 저가 드론이 미국의 방공망을 위협한 점이다.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의회에서 "중국이 이번 전쟁을 통해 저비용 소형 정밀 유도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유사시 중국이 이란과 유사한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단기간에 토마호크 미사일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고가의 핵심 탄약을 대량 소모하며 군수 보급의 한계를 드러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전쟁에 사용된 미군 주요 탄약 7종 가운데 4종의 재고는 전쟁 발발 이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방어용 미사일 재고를 완전히 보충하는 데 최대 6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적대국들에 맞춤형 대미 전략을 수립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이란 무기에 포함된 자국산 부품과 기술이 미국의 첨단 무기를 상대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지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이란 드론이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요격 시스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분석하며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사드 레이더가 파괴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러시아가 유사한 드론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교전 양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향후 유럽 지역 분쟁 대비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이번 전쟁이 핵무기 보유 필요성을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만으로도 대미 협상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북한 역시 핵무기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북한이 교훈"이라고 언급하고, 재래식 전력으로 시간을 벌며 핵 개발을 추진한 북한의 전략을 사례로 들었다.
미국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전쟁 개시 이후 미군은 이란 내 1만3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고 주요 군사 시설을 무력화했다. 이 과정에서 정밀타격미사일(PrSM)과 저비용 공격 드론 '루카스' 등 신형 무기가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대통령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탄약 재고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미국 군수산업 체계에 구조적 과제를 드러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이번 전쟁은 미국의 적대국들이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두물머리 시신' 유기男의 과거…여중생에 150명 성매매 강요
-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Z세대 5명 중 3명 "불편하면 연락 끊어"
- '연봉 1억' 주장한 남편, 알고보니… "남편이 불쌍"VS"배신감 문제"
- 수녀 밀치고 '퍽 퍽' 발길질… 평화의 성지 예루살렘서 벌어진 '지옥 같은 혐오'
- "이거 뭐야" 한 입 마시고 '깜짝' 놀랐는데…중국 밀크티 '차지' 韓 공식 진출
- "하이닉스 주식 대박"…돈다발 들고 금은방 온 10대 돌변
- 가격 반값?…샤넬 선보인 '반쪽 신발'에 "이건 신은 것도 안 신은 것도 아니야"
- 재력가 남편이 수사 무마했나…경찰 출석한 양정원, 남편 질문엔 '침묵'
- 7000억짜리 러시아 초호화 요트, 호르무즈 무사 통과한 이유
- "편의점·술집·모텔 어디든 다 뚫는다"…수십만원에 비행 자극하는 '신분증 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