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중학개미 투자 전략 들여다보니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6. 5. 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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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리플레이션 업종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해국제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5월 글로벌 증시 최대 변수로 미·중 정상회담이 떠오른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는 분위기에서 양국 관계가 일정 부분 개선될 경우, 중국 증시를 둘러싼 투자 환경도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증시는 4월 들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2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고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선을 회복했다. 연초 이후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이 19%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에너지(19%), 소재(13%)가 뒤를 받쳤다. 반면 소비재(-5%), 금융(-8%) 등 내수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시선은 5월 중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으로 향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잠정적 합의 수준의 성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온다.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필요와 중국의 대외 불확실성 완화 니즈가 맞물리며 협상 동력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성사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잠정적 합의 수준의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 2기의 미·중 고위급 협상이 1기에 비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은 1차 미·중 무역합의와 무역 구조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와 첨단 제조업 규제가 핵심 의제로 거론된다. 중국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과거 대비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양국이 일정 수준의 무역 완화와 시장 개방에 합의한다면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는 이를 반영해 5월 중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내다본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 회복과 정책 지원이 맞물리며 우상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향후 6개월 상하이종합지수 상단을 4500포인트, 홍콩H지수는 1만2000포인트 수준으로 제시했다. 4월 29일 종가 대비 각각 10%, 39%씩 높은 수치다.

중학개미 투자 전략도 이에 맞춰 재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핵심 키워드는 크게 2가지다. 차이나테크와 리플레이션이다. 리플레이션은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며 물가가 일정 부분 오르는 현상이다. 생산자물가 상승 전환에 따른 수혜 업종인 에너지·소재·친환경 가치사슬(밸류체인)이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동시에 반도체·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산업 역시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속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 하나 주목할 변수는 해외 소비다. 중국 내 상품 소비는 부진하지만 서비스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소매판매 증가율은 2.4%에 그친 반면, 서비스 소비 증가율은 5.5%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중국 증시와 테크 업종의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과창판을 중심으로 한 신규 AI 반도체 기업이 중국 주식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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