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현직 꺾은 ‘79’ 안재민 상주시장 후보 “속도감, 그리고 생활인구”

김태훈 2026. 5. 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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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민 후보

국민의힘 경북 상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79년생’ 안재민(47) 예비후보가 3선에 도전한 현역 강영석 시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안재민 상주시장 후보는 지난달 22일 공천 확정 직후 “경선 과정에서 보내주신 시민과 당원들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 경쟁 후보들과도 힘을 합쳐 상주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클러스터 조성 등 상주의 미래 산업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강영석 예비후보 측도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며 결과에 승복했다.

안 후보는 경선 초반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다. 지난해 말에도 자주 언급된 후보는 아니다. 그러나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도 함께 한 지역구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재정경제기획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40대 후보의 등판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더 커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지역 정가에 밝은 관계자는 “보좌관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제압하기는 쉽지 않다. 인근 타 지역이 과실을 가져가면서 ‘상주도 진짜 한 번 바꿔보자’라는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세대교체를 택한 것 같다”며 “정치 신인이긴 하지만, 중앙정치와 국회 실무 경험 등이 있다는 점과 예산 확보 과정에서 영리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강조하는 바다. 안 후보는 “10여 년간 중앙 무대에서 쌓은 국비 확보 능력과 법안 처리 경험을 바탕으로 상주시정에 ‘속도감’을 불어 넣겠다”고 약속했다. 중앙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 국비 확보와 산업 유치를 통해 실질적인 일자리 사업으로 연결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주요 정책 공약으로 △보건·의료 및 농촌 문제 해결 △미래 산업 육성 △현안의 민주적 정리 등을 제시했다.

세대교체 요구에 걸맞게 안 후보는 유튜브채널 안재민TV·개인 SNS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굵직한 정책 추진 방향도 이를 통해 밝혀왔다.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두 번째 핵심 공약으로 일자리 대전환에 이어 ‘생활인구’ 전략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일자리 확대만큼 중요한 것은 외부 자본과 소비가 상주로 유입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관광·스포츠·체류 인프라를 결합한 대전환 구상을 밝혔다.

당장의 출생률을 높이는 것도 포기할 수 없는 과제다. 하지만 상주시 인구 구조에서 6%를 조금 넘는 30대 여성 비율을 감안했을 때, 해당 과제는 중장기적 플랜으로 추진하고 당장은 생활인구를 증대해 지역으로의 꾸준한 방문과 소비·체류, 더 나아가 상주의 정주인구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도 있다.

장기적 플랜을 짜고 접근해야 하는 일자리 늘리기보다 더 속도감 있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상주 살리기’ 수단을 말하면서 “외지인들이 상주를 방문해 소비를 하거나 농산물을 포함한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가 외지에서 소비되어 돈이 벌려 들어와 지역경제가 살아나게 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처음부터 다 만들자는 게 아니다. 이미 우리는 갖추고 있다. 그런 면에서 관광, 스포츠(파크골프, 수상레저), 축제는 상주 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주는 낙동강과 백두대간이 만나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국 어디서든 접근 가능한 교통망을 갖춘 도시”라며 “이 장점을 활용해 소비가 발생하는 방문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스포츠 산업과 가족 정주 여건을 결합한 ‘스포츠 메가시티 프로젝트’도 궤를 같이 한다. 안 후보는 상주를 “국토의 중심이자 미래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지”로 규정하고, 초·중·고 및 대학 연계를 통한 엘리트 체육 육성 지원과 전국대회·전지훈련 유치가 가능한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체류형 스포츠 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호텔 건립도 병행해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 안재민TV

축제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달랐다.

상주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모자 축제에 대해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안전사고 1건 없이 훌륭히 치러내고 있다. 분명 상주시가 축제 운영 면에서 상당한 실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축제 주제는 조금 바꿔보고 싶다. 인근 문경의 사과축제, 횡성의 한우축제처럼 우리 농축산품이 많이 홍보되고 판매될 수 있는 방식이면 좋겠다. 모자 축제는 분명 성공했지만 남는 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타임스퀘어 출정식 메인 무대 기획을 할 만큼 저도 축제나 이벤트 기획 전문가라고 자부하지만, 일단 우리 축제를 소비해야 하는 외지인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국 공모를 실시하고 싶다. 그 자체로 상주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게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감한 얘기도 가감 없이 꺼냈다. 약 4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내외빈과 단체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체류형 허브 조성을 제안하면서 ‘100호실 규모의 시립 호텔(영빈관) 건립’ 공약을 꺼냈다.

495억 원이 투입되는 문화예술회관 건립과 연계, 단순 시설 확충이 아닌 ‘경제적 인프라 투자’라는 설명이다. 대규모 행사, 스포츠 대회, 학술·관광 단체 방문 시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해 상주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낙동강과 경천섬 일원을 일본의 ‘가루이자와’와 같은 체류형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고 파크골프, 수상 레저스포츠, 캠핑 기반 시설을 대폭 확충해 통합신공항과 고속철도시대의 유동인구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는 “각종 행사와 스포츠 대회를 상주에서 치러도 정작 숙박과 소비는 인근 문경이나 구미에서 이뤄지는 것이 뼈아픈 현실”이라며 “약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외빈과 단체 숙박을 수용할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타 지역이 과실을 가져간다는 부분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기존 숙박업계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한 협의를 통해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상생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신청사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수개월간의 충분한 토론과 공정한 여론조사를 거쳐 민주적으로 결정하겠다”며 “오랜 시간 분열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임기 내 확실히 정리해 화합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안의 민주적 정리를 강조해왔던 안 후보가 더 강조하는 것은 화합이다. 안 후보는 “경북도청과 신도시 유치 실패라는 아픈 상처가 뼈저린 교훈으로 남아 있다”며 “똘똘 뭉쳐야 한다. 화합된 힘으로 의견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상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79년생’ 안재민 후보가 세대교체 열망을 등에 업고 상주시장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재민 후보와 아내. ⓒ 안재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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