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최초 외국인 감독 맞대결 성사! '무승부 없는' 파주vs'무승부 최다' 충북청주, 한 팀 징크스는 깨진다

김희준 기자 2026. 5.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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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누스 파주프런티어 감독. 서형권 기자
루이 퀸타 충북청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13년 K리그2가 창설된 이래 처음으로 K리그2에서 외국인 감독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 파주스타디움에서 파주프런티어와 충북청주FC가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를 치른다. 파주는 리그 6위(승점 12), 충북청주는 14위(승점 7)에 위치해있다.

K리그2는 역사도 길지 않지만, 2부리그이기에 K리그1보다 감독 연봉 등에 지출할 재정이 많지 않아 그간 외국인 감독이 거의 없었다. 기업구단인 서울이랜드가 초대 감독으로 스코틀랜드 출신 마틴 레니 감독을 선임했는데, 2015시즌 승격에 실패한 데다 점점 경기력이 나빠져 2016녀 6월 경질됐다. 2018년 서울이랜드가 선임한 인창수 감독은 이중국적 케이스였다. 2019년 전남드래곤즈에 부임한 파비아누 소아리스, 2021년 부산아이파크에 부임한 히카르두 페레스는 모두 실패 사례로 남았다.

그래서 K리그2에 외국인 감독이 2명 이상 있는 것 자체가 올 시즌이 최초다. 신생팀 파주는 제라드 누스 감독을 선임했고, 충북청주도 루이 퀸타 감독으로 구단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여기에 충남아산FC가 과거 대구FC를 지도했던 안드레 감독을 불러들이며 K리그2에만 외국인 감독이 3명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번 파주와 충북청주의 맞대결은 K리그2에서 최초로 벌어지는 외국인 감독 맞대결이다. 파주의 제라드 누스 감독은 올 시즌 파주 돌풍을 일으키는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경기 맞붙었던 경남FC 배성재 감독의 설명처럼 제라드 누스 감독은 혁신적인 전술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접근으로 파주의 조직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파주의 최대 강점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이다. 중앙 지역에서 단단한 수비 블록을 구축해 상대가 쉽사리 전진하지 못하게 막고, 경합 상황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공을 탈취해 빠르게 공격 진영까지 타격하는 방식으로 득점 가능성을 높인다. 이준석, 이대광, 유재준, 박수빈 등 2선 자원들의 스피드가 좋아 공격 속도가 배가된다. 제라드 누스 감독도 이들에게 무조건 전진할 것을 주문한다.

파주의 공격을 완성시키는 선수는 보르하 바스톤이다. 보르하 바스톤은 뛰어난 공격 전개 조율과 뛰어난 마무리로 자신이 왜 오랫동안 유럽 최고 무대에서 살아남았는지 증명했다. 지난 경남전에서도 연계는 물론 전반 추가시간 3분 박수빈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아 역전골을 터뜨리는 등 공격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보르하 바스톤은 현재 K리그2에서 5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충북청주도 루이 퀸타 감독 체제에서 조직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다. 충북청주도 파주처럼 높은 위치에서 압박과 적극적인 경합을 통해 빠른 전환을 가져가는 걸 목표로 삼는다. 젊은 선수를 많이 기용하기에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중심을 중원에서 김선민이 잡아주며, 조주영이 수비 전반을 통솔한다. 공격 상황에서는 가르시아가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다만 충북청주는 준수한 경기력과 별개로 아직 승리가 없다. 공격 상황에서는 리그에서 4골을 넣은 가르시아 외에 마땅한 득점원이 없으며, 수비는 높은 라인을 잡는 전술적 특성 때문에 지금까지 9경기 중 7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2실점 이상도 5경기나 된다. 그래도 9경기 중 무승부를 7번 기록해 승리가 없음에도 리그 14위까지 올랐다는 점은 충북청주가 얼마나 저력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충북청주가 무승부 전문이라는 점은 이번 경기 흥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파주는 현재 K리그2에서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는 팀이다. 9경기 4승 5패로 화끈한 축구를 펼쳤다. 무승부가 없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이다. 파주는 이길 경기를 확실하게 잡는 대신 비길 경기에서 버티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이번 파주와 충북청주 경기에서 무승부와 관련한 두 팀의 징크스 중 어느 팀의 것이 깨질지 주목할 만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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